10월 코스닥 상장 목표로 자금 조달·신사업 진출 계획주력 솔루션 ‘카멜레온’·‘CROMS’로 매출 성장 견인공모가 확정 후 10월 2~4일 청약 예정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이 코스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10월 상장 목표다. 클로봇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신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사진=클로봇 홈페이지
매출 성장세에 전망도 밝아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클로봇은 코스닥 시장 진입 준비가 한창이다. 클로봇의 주력 사업은 로봇 솔루션과 로봇 서비스 사업이다.
로봇 솔루션 사업은 클로봇의 핵심 솔루션인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CHAMELEON)과 이기종 로봇 군집 주행 및 관제솔루션(CROMS)을 로봇 제조사에 라이선스로 공급하거나 로봇 서비스 공급 시 솔루션을 포함해 공급한다.
로봇 서비스 사업은 공공생활분야의 안내와 배송 등의 영역에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외에도 로봇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상품공급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클로봇은 핵심기술인 카멜레온과 CROMS를 솔루션으로 상품화해 매출을 실현하고 있다. 주요 제품 중 카멜레온은 범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로봇 플랫폼과 로봇 운영체제 버전을 지원해 다수의 로봇도 안전하게 운영하고 제어할 수 있다. CROMS는 다른 기종의 여러 로봇의 군집 주행 구현을 비롯해 관리와 운영,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는 이기종 로봇 통합관리 플랫폼이다.
또 안내 로봇 서비스를 비롯해 제조 자동화 서비스와 순찰 서비스, 배송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서비스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문은 제조 서비스로, 48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안내와 순찰 서비스가 뒤를 이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 같은 기술 제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21년 클로봇의 매출은 124억2300만원에 불과했으나 2022년 209억5000만원으로 성장한 후 지난해 말에는 242억400만원으로 커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이미 115억5100만원을 기록해 전망도 맑다. 클로봇은 올해 매출을 381억38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인 재무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안정적이다. 클로봇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22.39%로 동업종 평균 부채비율인 78.59%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동비율도 높다. 같은 기간 클로봇의 유동비율은 457.72%로, 이 역시 업종 평균인 163.98%를 한참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종 공급처의 로봇 도입 계획 변경 등으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산업 위축이 발생할 경우 사업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상장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시 제시한 추정 실적과 실제 실적의 괴리율이 10%를 초과할 경우 원인에 대해서도 기재할 계획이다.
300만주 모집...PER 39.63배
클로봇은 300만주를 모집하며 100% 일반공모로 진행한다. 모집가액은 9400원으로 총액은 282억원이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오는 9월23일부터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액 범위는 9400원에서 1만900원으로, 만약 공모가액이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된다면 총액은 327억원으로 늘어난다.
클로봇은 주력인 카멜레온과 CROMS에 각각 30억원, 인공지능(AI)에 60억원을 투입해 개발자금으로 1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설자금에 15억원, 신사업인 서비스형 로봇(RaaS)의 서비스 플랫폼 초기투자에 88억6000만원, 솔루션 통합에 30억원을 투자한다. 클로봇은 오는 2025년에는 RaaS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공개할 계획이다.
클로봇의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 청약은 오는 10월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