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선재스님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2가 방영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참가자 중 한 명입니다. 사찰음식은 채식인 데다, 오신채도 쓰지 않아 이제까지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참가자였기 때문입니다.
선재스님도 처음부터 사찰 음식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미션스쿨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스물 다섯 살이 되던 1989년이 되어서야 신흥사의 성일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사찰음식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안타까운 소식으로 비롯되기도 했습니다. 출가 전 다니던 포교당의 지도 법사가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하면서, 사찰 음식의 영양가와 맛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사건을 계기로 졸업논문 주제도 사찰음식으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고생 끝에 졸업논문을 작성하고 직접 만든 장으로 건강을 챙기면서 연구 뿐만 아닌 사찰음식을 알리겠다는 결심도 합니다. 1995년부터는 불교TV에서 사찰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출연도 했습니다.
미국 CIA, 프랑스의 르꼬르동블루 등을 비롯해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특강을 진행하면서 우리나라 사찰 음식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2년에 개원한 선재 사찰음식 문화 연구원에서 지금도 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공을 인정받아 전통 사찰음식의 대중화와 세계화,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공헌으로 2019년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하기도 하고,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목을 끌었던 흑백요리사에서도 긴 시간 요리수행을 한 마음도 돋보였습니다. 제작 발표에서도 고민 끝에 출연해 90명의 수행자를 만났다고 밝히기도 했죠. 특히 흑백요리사 최종 결과와는 상관없이 승소국수 등 메뉴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식당에 가서 사 먹어야 하는 음식과는 결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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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