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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 회사채 증액·할인 성공…"NPL 매입 늘린 덕분"
7760억원 매수 주문받으며 흥행
시장 회복 힘입어 매입 규모도 증가
공개 2024-07-18 15:45:5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5:4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대신금융그룹의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 대신에프앤아이가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과 더불어 금리할인에 성공했다. 앞서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2월에도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일부 회차에서 미매각이 발생해 추가모집을 통해 겨우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모든 회차에서 모집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의 주문이 들어왔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7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모집에서 총 77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이날 모집에선 1년6개월물 300억원 모집엔 331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 372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33년물 100억원 모집에도 730억원의 주문이 모였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발행 총액은 기존 700억원에서 2배 이상 증액된 1500억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1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1년6개월물 40-1회차엔 ▲운용사(집합) 12건 ▲투자매매·중개업자 10건의 주문이 들어와 최종 1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2년물 40-2회차에선 ▲운용사(집합) 6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2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2건의 주문이 들어와 12.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3년물 40-3회차에선 ▲운용사(집합) 2건 ▲투자매매·중개업자 5건의 주문이 들어와 최종 7.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금리 할인이 이뤄져 1년6개월물은 –21bp, 2년물과 3년물은 –10bp 할인된 이자율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회차별 금리는 각각 4.152%, 4.361%, 4.601% 내외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대신금융그룹)
 
대신에프앤아이는 대신금융그룹 산하 NPL투자 전문기업이다. NPL(Non Performing Loan)은 통상적으로 3개월 넘게 연체된 대출채권을 뜻한다. 앞서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2월 총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NPL시장 불황으로 800억원 모집 중 1년6개월물 400억원 모집에 40억원 미매각이 발생했었고 추가 접수를 통해 겨우 완판에 성공했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대신에프앤아이의 매입규모 증가가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올해 1분기 대신에프앤아이의 매입규모는 8152억원으로 2022년 2522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증액된 발행 총액 1500억원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7월과 8월에 걸쳐 있는 기업어음(CP)와 단기사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으로 상환 채무 금리가 최소 4.69%에서 최대 5.13%대에 형성된 만큼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이자부담도 덜게 됐다.
 
김석우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신에프앤아이는 NPL투자사업에서 오랜 업력에 기반한 투자·회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다만 보유 부동산 자산이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데다 주력 사업 특성상 변동성이 높은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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