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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자기자본 확충 나서…최대 4천억까지
기발행 신종자본증권 상환 목적
공개 2024-06-10 1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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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기자본을 확충한다. 최초 금액 2700억원에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한다. 이번 발행은 앞선 기발행 신종자본증권의 5년 조기상환 시점 도래에 따른 것으로 채무상환이 목적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제17회차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2700억원을 공모 발행한다. 대표 인수는 교보증권(030610)키움증권(039490)이고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001750),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001500), 우리종금(010050) 등이 참여한다.
 
(사진=증권신고서)
 
수요예측은 11일 진행된다. 흥행 결과에 따라 발행금액을 최대 4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연 3.8%~4.4%다. 이자는 만기일 전까지 3개월마다 연이율의 4분의 1씩 후급 지급한다. 청약기일은 오는 19일이다.
 
공모희망금리 산정에는 동종업계 동일등급(AA-) 채권의 최근 발행금리를 활용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일반 선순위채권과 달리 민간채권평가사들이 별도의 평가금리를 제시하지 않고 있어서다.
 
올해 은행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내역은 ▲1월 신한지주(055550) 4000억원, 4.20%~4.80% ▲2월 우리금융지주 4000억원, 4.20%~4.80% ▲2월 BNK금융지주(138930) 2000억원, 4.50%~5.20% ▲2월 하나금융지주(086790) 4000억원, 4.20%~4.80% ▲2월 KB금융(105560) 4000억원, 4.00%~4.80% 등으로 확인된다.
 
최종 공모가격은 수요예측 결과와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발행사와 대표 주관사가 협의해 결정된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 성격이나 조기상환으로 5년 콜옵션이 설정된다. 이번에 발행한 건은 채무상환 목적으로 앞서 지난 2019년 7월과 10월에 발행했던 제2회 조건부자본증권과 제4회 조건부자본증권 콜옵션 도래에 따른 것이다.
 
특히 신종자본증권은 자기자본에서 기본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발행금액만큼 자기자본 비율을 제고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발행 효과로 기본자본이 31조8619억원에서 32조1319억원으로 늘어 BIS총자기자본이 35조5710억원에서 35조8410억원으로 커진다. 그 결과 기본자본비율이 14.16%에서 14.28%로, BIS총자본비율이 15.81%에서 15.93%로 각각 0.12%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034950),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 세 곳은 우리금융지주의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으로 AA-를 제시하고 있다.
 
김한울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BIS자본비율은 경쟁 은행지주사 대비 소폭 낮지만 절대적 우수한 자본적정성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있어 안정적인 위험완충력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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