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 제조 생산 기업기술력 바탕 2020년 해외 진출 이래 사업 확장 성과상장 통해 확보된 자금 생산 능력 확대에 사용 예정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자외선 차단 원료 제조 기업 에이에스텍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진행한다. 에이에스텍은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를 제조해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업체로, 2020년 해외 거래 진출 이래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전액 해외 거래 확대 전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공장 증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윤종배 에이에스텍 대표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이에스텍은 2005년 설립된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 생산 기업이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외선 차단제 원료인 Uvimax DHHB 원료를 개발해 2020년 글로벌 화학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Uvimax DHHB 외에도 Uvimax TDSA, BEMT, EHT 등 다양한 유기 자외선 차단제 원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글로벌 화장품 업체와 글로벌 대형 화학업체가 특허를 통해 자사의 물질과 제조 방식을 보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외선 차단 원료 시장 내에서 기술적 진입장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자 기술력 바탕 높은 성장성
14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에스텍의 2022년 기준 매출은 322억원으로, 2020년 90억원 대비 최근 3년 간(2020~2022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90%에 달한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은 3억원에서 45억원으로 262% 상승하며 설립 후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재무안정성 관련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부채비율이 지난 2020년(1071.29%)부터 2021년(1520.60%)까지는 1000%대를 넘어섰으나 2022년 809.47%, 올해 상반기 92.84%로 개선됐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0년(40.22%)부터 2021년(50.01%)까지는 상승곡선을 긋다가 2022년 45.14%, 올해 상반기 34.64%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에스텍은 올해 상반기말 기준 약 140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차입금은 주력 제품을 직접 생산해 품질 관리가 가능한 자가 공장(현재 본사) 건설을 위한 설비투자 목적으로 쓰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제1공장 증축을 목적으로 약 55억원을 조달했으며, 상장 후 제2공장 신축을 위해 약 120억~170억원(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당사 유입금액)의 추가적인 차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장 후 영업실적이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해당 설비투자를 위해 조달한 차입금의 이자지급 여력 부족, 원리금 상환 실패에 따른 부도처리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에이에스텍의 기업설명회에선 윤종배 에이에스텍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윤 대표는 "최근 기후 변화와 자외선 노출 증가로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해 자외선 차단 원료 또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에이에스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자외선 차단 원료 생산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PER 16.05배…총 295억~352억원 조달 가능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된 자금 대량 생산을 위한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제 2공장 설립 투자와 신규 자외선 차단 원료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고객사 주문 물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착공 예정시기는 2024년 상반기로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투입될 예정이다.
에이에스텍은 오는 16일과 17일 양일에 걸쳐 기관투자자의 청약과 일반투자자 청약을 동일한 날에 실시하고, 28일까지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에이에스텍은 관련 업계에서 고부가가치를 지닌 상품에 대한 제조 노하우를 보유해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라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에이에스텍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어 1공장 증축 완료 이후 24년에도 높은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