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레이다 센서 개발·제조 전문기업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IPO수요 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액이 희망밴드 최상단을 넘긴 가격으로 책정돼 연구개발비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참여건수 기준 모든 신청건수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스마트레이더시스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국내 기관투자자 1704건와 해외 기관투자자 218건 등 총 1992건이 참여했으며, 222만주를 모집하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30억1933만8000주가 신청돼 1813.4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기관 중 48건이 밴드 상단인 6800원을 제시했으며, 1922건 중 48건을 제외한 모든 신청건수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격을 제안했다. 신청물량 기준으로는 밴드 상단을 제시한 1.87%를 제외한 98.13%가 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신청했다. 8500원을 넘어서는 가격을 제시한 건수도 130건, 6.76%를 차지했다. 의무보유 확약 신청 건수는 6개월 확약 43건, 3개월 확약 66건, 1개월 확약 7건, 2주 확약 14건으로 확인됐다.
공모가액이 희망밴드 상단을 넘어선 8000원으로 정해지면서 IPO를 통한 총 모집금액은 177억6000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주의 기관투자자 배정 비율은75%로, 166만5000주가 배정됐으며, 일반투자자는 25%인 55만5000주가 확정됐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향후 연구개발비용과 장비투자,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흥행에 따라 연구개발 비용 중 대용량 인공지능(AI) 데이터 취득 및 고도화 개발 비용과 서울대 시흥캠퍼스 연구트랙 사용료 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예상규모 순유입금액 171억500만원 중 연구개발비로 118억8000만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4세대와 5세대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한 레이다 기술 활용 드론과 특장차, 산업용 레이다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험, 개발 장비에도 투자한다. 총 15억9500만원을 안테나 및 웨이브가이드 특성 측정 장비 등 개발장비 및 테스트 장치에 투자할 예정으로, 네트워크 분석기용 밀리미터파 주파수 확장기 등과 양산 확장으로 인한 품질 관리를 위해 자체적으로 양산 제펨 안테나 검수용 및 양산용 캘리브레이션 챔버를 추가로 증설한다.
운영자금도 늘린다. 36억3000만원을 투자해 인재채용에 활용해 필요 인원을 충원할 예정이며, 스페인, 독일, 미국 등 해외 전시회 참가비용에 4억7900만원을 사용해 매출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4D 이미징 레이다의 개발, 제조회사로, 인공지능 기반의 사물인식 알고리즘 등 4D 이미징 레이다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 및 농기계 시장에서 미국, 유럽 및 일본의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군사 분야에서도 북미 안티트론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크게 모빌리티 제품군과 비모빌리티 부문으로 구분되며, 모빌리티용으로는 운전자 보조 및 자율주행용 레이다, 특장차량용 레이다, 드론용 레이다가 있으며 비모빌리티 제품군으로는 헬스케어용, 산업용, 스마트시티용이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에 대한 청약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대신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납기일은 8월16일이며, 오는 22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