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유유제약(000220)이 당뇨병 치료제 출시 등 제품군 확대에 이어 자회사인 유유건강생활을 흡수합병해 온라인 유통망 강화에 나섰다. 최근 유유제약은 신약개발에 필요한 연구인력을 늘리는 한편, 기존 판매 허가가 이뤄진 제품에 대해서도 광고 제작 등의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체질 개선 노력을 이어 왔다.
유유제약 진천공장 (사진=유유제약)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오는 28일 유유건강생활과 합병계약을 체결한다.
유유제약에 합병되는 유유건강생활은 유유제약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유유제약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무증자합병을 통해 흡수합병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유유제약의 경영권 변동 및 최대주주 변경은 없다.
유유제약과 합병이 되는 자회사 유유건강생활은 수입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온라인 및 일반 유통망,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현재 온라인 거래 매체인 유유네이처를 운영 중에 있으며 독일에서 직수입되는 체지방 컷팅 다이어트 보조제 ‘포모라인’이 주요 상품으로 있다.
앞서 유유제약은 현 유원상 대표 취임 후 4년 동안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로 체질 개선을 이뤘다. 유유제약의 유통 전문 자회사 합병은 최근 유유제약이 개발 중인 제품의 판매를 위한 초석 다지기로 풀이된다.
유유제약은 현재 연구용역을 크게 늘리는 한편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출시를 진행했다.
유유제약 뉴시가정 (사진=유유제약)
유유제약은 이달 10일 당뇨병 치료제 '뉴시가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을 출시했다.
뉴시가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향상하기 위해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투여된다. 중등도·중증 만성신질환을 동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단계의 2형 당뇨병에서 혈당 저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에서의 프로모션도 강화해 지난 2001년 국내 출시한 비강세처객 피지오머에 대한 광고 송출도 시작했다. 광고는 유튜브 위주로 송출되며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아이들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제작돼 주 소비 고객인 어린이 환자들을 공략했다.
유유제약의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2019년 19억원에서 지난해 9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 역시 2.4%에서 9.2%까지 높아져 2021년말까지 14명이었던 연구개발 인력은 2022년 말 기준 26명으로 1년 만에 약 1.8배 증가해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제 ‘YP-P10’, 탈모치료제 ‘YY-DUT’,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UCLA-MS’ 등 3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유유건강생활 최근 손익 계산서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다만 짚어봐야 할 점은 기존 유유건강생활의 사업영역이 합병을 통해 얼마나 확대될 지다. 앞서 유유건강생활의 실적은 꾸준히 감소해왔다. 2022년 유유건강생활의 매출은 36억원으로 전년 41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적자도 이어져 2022년 영업이익은 12억원 적자, 2021년엔 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유유제약은 이번 합병을 통해 유유제약이 기존 운영 중인 병원 및 약국 유통 채널 외 온라인 유통·판매 채널을 신규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한 매출액 증대 및 회사 외형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공시에서 이번 합병 이유를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온라인 유통·판매 채널을 신규 운영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