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토건,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 순항…1조 투자 결실 가시화
대우건설과 공동 시공 3블록 3800억원 규모 본PF 전환…분양 개시
2021년 본격 개발 시작한 평택 브레인시티…산업시설용지 분양 준비
1.2조 투입했지만 이미 절반 이상 회수…1블록 분양도 진행 중
공개 2024-11-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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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성중 기자] 중흥토건이 1조원 이상을 투입한 대규모 택지조성 프로젝트인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흥토건이 대우건설(047040)과 함께 시공을 맡은 공동주택 신축 공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도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도.(사진=중흥토건)
 
대우건설·중흥토건 시공 ‘브레인시티 3블록’ 본PF 전환 완료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평택 브레인시티 3블록 공동주택 신축 사업의 시행사 평택브레인시티3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최근 내수농업협동조합 등 대주단과 3800억원 규모 본PF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경기 평택시 도일동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 공동 3블록 일원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하 2층, 지상 35층, 16개 동 규모로 공동주택 1990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조성된다. 대우건설과 중흥토건이 시공에 대한 지분을 50대 50으로 나눠갖고 있다. 양 사는 올해 9월 평택브레인시티3PFV로부터 이 사업에 대한 시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대우건설과 중흥토건 각각 2911억원씩 총 5822억원이다.
 
평택브레인시티3PFV는 주은주택건설이 5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제일건설이 22% 지분을 갖고 있다. 또 중흥토건, 대우건설도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다. 이번 본PF 조달 과정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출보증을 통해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시공 지분을 대우건설과 중흥토건이 절반씩 나눠 가졌지만, 이 택지개발사업의 이름에는 대우건설의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만 단독으로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중흥토건이 시행을 맡은 평택브레인시티3PFV의 지분을 더 확보하는 방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3블록 공동주택 신축 사업의 경우 상업용지, 학교용지 등과 맞닿아 있어 평택 브레인시티 주택용지 중 가장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면서 “향후 산업단지 조성시 직주근접 여건도 뛰어나 높은 분양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규모 민간택지…중흥토건 ‘투자금 회수’ 작업 진행중
 
평택 브레인시티는 경기 평택시 도일동·장일동 일대 482만1431㎡ 부지에 산업단지와 주거시설을 포함한 초대형 첨단복합미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시행사는 브레인시티PFV다.
 
지난해 12월 기준 PFV의 주주 구성은 △중흥토건 42% △평택도시공사 32% △세종이엔지 13% △세종중흥건설 13% 등이다. 다만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는 세종중흥건설은 중흥토건의 자회사이고, 세종이엔지는 중봉홀딩스의 자회사다. 중봉홀딩스는 중흥토건의 자회사다. 중흥토건은 지난달 17일 중봉홀딩스와 세종중흥건설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합병은 오는 12월1일 이뤄진다. 이에 따라 중흥토건은 합병 이후 브레인시티PFV의 지분 68%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중흥토건은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 착수 시점인 지난 2021년 중흥그룹 계열사로부터 1조459억원, 대주단으로부터 2000억원 등 총 1조2459억원을 브레인시티PFV에 투입했다. 그러나 같은 해 4차례에 걸친 주거용지 분양을 모두 성공하면서 절반 수준의 투자금 회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흥토건은 브레인시티 1블록(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의 시행을 직접 맡아 지난해 12월 분양에 돌입하기도 했다.
 
 
중흥토건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브레인시티 1구역의 경우 아직 모든 세대의 계약이 끝나지 않아 분양을 진행 중”이라면서 “준공까지 시일이 남은데다 우수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분양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중흥토건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평택 브레인시티의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당초 준공 목표 시점은 지난해 7월이었지만, 산업시설용지의 인·허가 변수가 발생하면서 준공일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흥토건 관계자는 이어 “평택 브레인시티 주택용지 분양은 끝났지만,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시설용지 분양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이들 부지 분양을 위한 용도변경 등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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