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홍준표 기자] 하나에프앤아이가 대규모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오는 3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 상환이 목적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는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제189-1회차 2년물 300억원과 제189-2회차 3년물 600억원, 제189-3회차 3년물 600억원이다. 발행금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적으로 제공하는 2년,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0%p를 더하거나 뺀 범위에서 결정됐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5일, 청약기일은 다음달 12일로 확인된다.
자금 사용 목적은 전액 채무상환이다. 지난 2022년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비롯해 지난해 발행한 기업어음 1300억원 규모가 상환 대상이다. 해당 건들의 만기는 오는 3월 도래한다.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이자율은 가장 낮은 것이 3.70%이며, 공모채는 5.40%다.
공동대표주관회사인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하나에프앤아이 지분을 100% 소유한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영업적, 재무적 지원가능성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신용도는 긍정적이며 2017년부터 부실채권(NPL) 자산 회수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라면서도 "최근 연기금, 외국계 투자자와 증권사, 저축은행 및 할부리스사 등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시장에 참여함에 따라 경쟁강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회사채 발행에 대한 신용등급으로 ‘A+’ 등급을 제시했다. 원리금 상환가능성이 높지만, 상위등급에 비해 경제여건과 환경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기 쉬운 면이 있다는 평가다.
김석우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과거 부실자산을 대부분 정리했고 NPL시장의 성장과 함께 계열의 지원을 토대로 회사의 사업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며 "NPL 자산을 꾸준히 확대해왔음에도, 5회에 걸친 대주주의 유상증자와 이익누적 등을 기반으로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