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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회사채 2배로 증액…초우량채 기대감 '한몫'
연초효과, 초우량채 효과로 '2배 증액' 발행 성공
2천억 모집에 1조 몰려...채무상환 자금 추가 마련
공개 2025-02-18 17:06:3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7:0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수요예측 흥행으로 무보증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 한도까지 늘렸다. 연초 효과와 초우량채에 대한 선호도에 힘입어 2000억원 규모였던 회사채를 2배인 4000억원으로 증액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총 4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제 90-1회차(3년물)의 모집액은 1000억원이었으나 1900억원으로, 제90-2회차(5년물)은 6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제90-3회차(10년물)는 40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늘린다.
 
사진=SK텔레콤
 
수요예측에서 90-1회차의 경우 4.20:1, 2회차 4.50:1, 3회차는 8.00:1을 기록했다. 90-1회차의 경우 4200억원이 몰렸으며 2회차에는 2700억원, 3회차에는 3200억원이 신청돼 2000억 모집에 1조100억원의 수요가 발생했다.
 
이에 SK텔레콤은 발행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005940)와 협의해 제90-1회 무보증사채의 발행 스프레드를 개별민평 +3bp로, 제90-2회 무보증사채의 발행 스프레드를 개별민평 +3bp를 가산하기로 했다. 제90-3회 무보증사채의 발행 스프레드는 개별민평으로 결정했다.
 
최근 SK텔레콤은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 연결 매출액은 17조9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8234억원으로 같은 기간 4.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4388억원으로 25.6% 커졌다. 당기순이익 상승은 자회사인 사피온 합병 등에 따른 영업외수익 증가가 원인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SK텔레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A(안정적)으로 발행 전부터 초우량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아직까지 연초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동일한 등급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최근 1조6000억원을 조달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SK텔레콤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34.6%, 26.9%로, 2023년 말(146.3%, 29.6%)과 비교해 완화되고 있고, 양호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번 증액 발행으로 SK텔레콤은 채무상환 자금을 추가적으로 마련하게 됐다. 이를 통해 오는 26일 만기가 도래하는 1500억원 규모의 제66-2회차 사채와 3월10일 만기인 은행차입금(DBS) 2000억원, 4월12일 만기가 도래하는 2400억원 규모의 제82-1회차 사채도 상환할 계획이다. 부족 자금은 보유 자체 자금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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