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있었네
당기순이익 올랐으나 NIM 하락 추이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이익 축소 가능성
공개 2025-02-28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06: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JB금융지주(175330)가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마냥 편치는 않다. 당기순이익이 늘어 업계에서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으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 악화가 우려된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직접적으로 은행의 가산금리를 살피고 있어 비은행 이익을 끌어올릴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JB금융
 
NIM 지속 하락세…비용 증가 폭 커진 탓
 
26일 JB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순이자마진(NIM)은 3.12%다. 전년 동기 3.25%에 비해 0.13%p 하락했다. NIM은 은행의 운용자금 한 단위당 이자로 얼마나 벌어들였는지를 볼 수 있는 수익성 핵심 지표 중 하나다. 
 
JB금융의 순이자마진은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다. 2023년 3분기 말 일회성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은행합산 NIM이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해 말 은행합산 NIM은 2.59%로 직전 분기 2.64% 대비 0.05%p 낮아졌다.
 
 
은행과 지주의 NIM이 하락한 것은 비용 탓이다. 비용 증가 폭이 수익 성장 폭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JB금융지주의 이자수익은 3조6358억원으로, 전년 3조3959억원 대비 7.1% 성장했다. 다만 이자비용을제 한 이자이익은 1조9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자비용이 같은 기간 11.4% 오르면서 이자수익 성장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예수부채, 사채, 차입부채와 기타 이자성 부채에 대한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 예수부채가 4% 불어난 데 그쳤으나, 사채와 차입부채 비용 증가율은 각각 34.8%, 13.7%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NIM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문제는 추이다. NIM이 높을수록 은행의 수익성이 좋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하락세를 보이면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값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눠 산출하기 때문이다.
 
다만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은 NIM과는 정 반대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커진 영향이다. 두 지표 모두 금융사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 분자에 당기순이익을 넣어 산출한다. 지난해 JB금융의 당기순익은 6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덩달아 지난해 말 JB금융 ROA는 1.06%, ROE는 1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7%p와 0.9%p씩 상승했다.
 
수익 기반 약화 가능성도
 
JB금융은 올해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대비 4.1% 올린 70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4분기 1144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연간 누적 수익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의 수익성 전망이 최근 2년 대비 어둡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대출금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지난 2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낮춘 2.75%로 결정했다. 연 2회에서 3회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이 이자수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JB금융의 가계대출 금리는 은행권에서 높은 축에 속해 타격이 클 가능성이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JB금융 계열 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북은행 10.35%, 광주은행 5.39%다. 특히 전북은행 가산금리는 8.52%에 달했다. 같은 시기와 조건을 적용해도 지방은행과 4대 시중은행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기준금리인 2.75%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3%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지난 2022년 8월 금통위에서 2.5%로 0.25%p를 인상한 뒤 10월 빅스텝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단숨에 3%로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JB금융의 순이익은 6010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익과는 765억원 차다. 지난해 4분기 순익의 절반 이상 규모다. 특히 금리 인상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2022년 4분기의 경우 JB금융의 이자수익은 45.5% 증가했으며 당기순익은 20.1% 확대했다. 금리 인상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반대 효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는 뜻이다.
 
JB금융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모회사인 만큼 은행이 차지하는 순익 비중이 높다. 은행의 수익성이 JB금융의 수익성과 직결돼 있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 크게 증가했던 비이자이익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갈 경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시에 감소한다. 지난해 J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2389억원으로 총영업이익 내 비중은 10.8%에 달했다.
 
지난 2022년 648억원, 2023년 1081억원 등 1000억원 내외로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유가증권 덕분에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최근 5년간 비이자이익이 총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던 2021년조차 7.4%에 그쳤다.
  
JB금융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주 NIM이 하락한 것은 은행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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