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금융 기술 서비스 기업 더즌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더즌은 모집금액을 상당 부분을 해외 사업에 쏟는 한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 합병도 진행한다.
사진=더즌 홈페이지
수익 다각화 성공으로 매출 성장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즌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더즌은 크게 디지털뱅킹 솔루션과 크로스보더 자금관리 솔루션, 데이터 솔루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뱅킹 솔루션은 크게 펌뱅킹과 가상계좌 및 부가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는데, 온라인 쇼핑몰이나 보험사 등 대량 지급 거래가 발생하는 기업에서 자금 업무 효율 개선을 위해 쓰인다.
크로스보더 자금관리 솔루션은 크로스보더 거래를 취급하는 고객사의 환전과 정산 업무 자동화를 위한 환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국경 간 거래가 발생하는 플랫폼 내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 거래 중에 일어나는 환전과 정산을 효율화한다.
데이터솔루션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의 업무 효율화를 위한 ERP 프로그램, 메시지 서비스를 비롯해 카카오 및 카카오페이와 제휴하고 있는 대출 조회 등의 서비스로 구분된다.
지난해 3분기 더즌의 매출은 469억500만원이다. 매출 비중은 데이터 솔루션 메시징 서비스가 40.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펌뱅킹 매출 43.86%를 차지하고 있던 매출 구조가 달라졌다. 당시 메시징 서비스에서 나오는 매출은 전혀 없었음에도 3년 만에 수익 구조 다각화에 성공했다.
현재 매출이 가장 많은 메시징 서비스의 경우 190억1500만원, 이어 펌뱅킹은 103억1100만원으로 21.98%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크로스보더 자금정산 이 17.83% 순이다. 이 같은 수익 다각화를 통해 매출은 성장세다. 지난 2021년 144억5600만원에서 지난 2023년 말 400억원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이미 전년 온기 실적 이상을 달성했다.
부채비율도 실적 성장과 더불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더즌의 부채비율은 166.02%다. 2021년 533.32% 대비 대폭 개선됐다. 당해부터 당기순이익을 내 꾸준히 자기자본을 늘린 결과다.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74억8200만원이다.
유동비율도 업종 평균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2021년 110.97%에서 지난해 3분기 133.01%까지 올랐다. 업종 평균은 127.12%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초점
더즌은 250만주를 모집할 예정이며, 1000%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모가액 희망 범위는 1만500원에서 1만2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62억5000만원으로, 공모가액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된다면 공모금액은 312억5000만원으로 증가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더즌은 공모 자금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나눠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이 155억원 규모로 비중이 가장 크다. 싱가포르 및 인도네시아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에 총 80억원, 크로스보더 결제·자금,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에 총 75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싱가포르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대상으로 증가를 실시해 현지 영업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크로스보더 자금관리 솔루션 사업의 경쟁력 겅화를 위해 관련 기술력을 확보한 핀테크 기업도 인수할 계획이다. 특히 볼트온 전략을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설비 투자자금에는 무인환전 키오스크 신규구입에 3년간 20억원, 무인환전 키오스크 예치 현금 및 일반 운영자금에는 86억1000만원을 쓸 계획이다.
더즌은 다음달 11일부터 17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