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혜선 기자]
형지엘리트(093240)가 학생복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내고 있다. 이에 양호한 재무안정성까지 유지하고 있다. 다만, 높은 운전자금 부담에 따라 불안정한 잉여현금흐름(FCF)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형지엘리트 홈페이지)
6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형지엘리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318억원으로, 직전연도 동기(929억원)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제품이 학생복, 유니폼, 스포츠화 상품 등으로 다각화된 가운데, 핵심 브랜드인 '엘리트'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엘리트 사업 부문은 시장점유율 26% 이상을 확보한 안정적인 매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형지엘리트의 전체 매출 중 약 37.3%가 엘리트에서 창출됐다. 여기에 최근 B2B(기업간 거래) 사업부문의 MRO(Maintenace, Repair, Operation) 사업 전개와 유니폼 관련 수주 증가, 프로야구 관객 수 회복에 따른 스포츠상품화 수요 증가 등도 매출 확대에 한몫했다.
현재의 영업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엘리트 사업 부문은 전국 3개 지점과 162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어 대리점과의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B2B와 스포스상품화 사업 부문도 MRO 사업 전개와 야구장 관객 수 증가에 따라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무난한 매출을 기반으로 재무안정성도 양호한 상태다. 형지엘리트의 올해 상반기말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6.1%, 9.9% 수준이다. 적정 기준인 100%미만과 20%이하를 만족한다. 특히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차입금 상환과 운전자금 등을 목적으로 전환사채(CB)와 일반사채 약 205억원을 조달했음에도 차입 부담 상환능력은 개선되고 있다.
유동성도 안정적이다. 올해 상반기말 별도기준 형지엘리트의 현금성자산은 217억원 수준이다. 단기성차입금(197억원)을 상회하며, 학생복의 매출채권 회수 일정에 따른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 이에 단기차입금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NICE신용평가 측의 설명이다.
다만, 계열사의 운전자금 부담으로 인한 불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이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형지엘리트의 잉여현금흐름은 30억원이다. 형지엘리트는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으로 최근 5년 평균 약 44억원의 EBITDA를 창출했다. 그러나 MRO 사업과 관련된 매출채권은 지난해 상반기말 176억원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말 258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제한적인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됐다.
백주영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제한적인 자본적지출(CAPEX)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계열사향 매출채권 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과 관계사에 대한 재무지원 가능성을 감안하면 불안정한 잉여현금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차입금 증가와 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했으나 이익창출력이 개선되며 채무 상환능력이 개선됐다"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