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감소…해외 종속회사 실적 부진 원인수소·2차전지 물류 신사업 추진하며 그룹과 시너지테무 물류 대행 여부는 중간 물류사와 일하는 것일 뿐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롯데그룹 계열의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해 해외 종속회사 실적 부진으로 인해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테무의 물류 대행사를 맡게 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중간 물류사인 '시바로지스'가 장기 임차한 김포센터의 위탁 운영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코스피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향후 성장 동력은 롯데그룹 계열사 관련 매출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물류 자동화 등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G마켓 이탈에도 계열사 매출 확대로 '이상무'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57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3조6141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특히 해외 종속회사 매출액이 4598억원에서 4332억원으로 감소했다.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던 비중도 11.7%로 직전년도 대비 0.8%포인트 줄었다. 해외 매출은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홍해 사태 등 운송 경로의 불확실성,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이 같은 상황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6월 이후 G마켓 물량 이탈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3조2148억원에서 3조261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계열사 관련 매출 확대와 신규 물량 확대에 집중한 결과다.
지난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연결 실적 기준 매출액 중 34.7%에 달하는 1조2408억원이 계열사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조1291억원(28.2%), 2023년 1조1728억원(32.5%)과 비교하면 매년 관련 매출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에도 계열사 관련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유통과 화학 등 롯데그룹의 2자 물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포워딩, 인터모달, 해외 자회사를 통한 글로벌 물류 등과 관련해서도 롯데그룹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해 동력 확보
이 가운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바로지스'와 김포 물류센터 운영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바로지스의 수출 이커머스(Export E-Commerce) 물류 서비스는 한국에서 중국으로의 역직구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개인간 거래(C2C) 배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 인기 한국 브랜드 상품을 중국 구매자에게 배송하는 것을 주력으로 한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테무의 물류 대행을 맡게 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천이나 평택항을 거쳐 수입되는 테무의 직구 물량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CJ대한통운(000120),
한진(002320) 3개사가 모두 라스트마일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해 수소와 2차전지 관련 물류를 신사업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소 밸류체인과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친환경, 스마트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물류 시장에서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8년부터 물류 관련 자동화와 연계효율을 강화해오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약 7년간 1조원 이상을 들여 진천메가허브터미널 구축을 비롯해 양산 자동화 물류센터와 각종 서브(Sub) 터미널, 집배센터, 의류·잡화 자동화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집행해 왔다.
이를 통해 최근의 매출 성장세를 보완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규모를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2022년 1.57%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1.77%, 2024년 2.52%로 확대됐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각각 0.64%, 0.41%를 기록하며 0%에 수렴하던 당기순이익률도 지난해 1.13%로 개선됐다.
2022년 93.67%에 이르던 원가율은 2024년 91.18%로 2.49% 감소했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은 6.33%에서 8.82%로 늘었다. 이는 관리부문 등을 제외한 생산단계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매출로부터 얼마나 이익을 얻었는지를 나타낸다.
다만, 외형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지속되면서 부채비율은 업종 평균(136.69%) 대비 높은 340.83%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5월21일 코스피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3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2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348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디마케팅 등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원가율을 낮췄다"라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테무와 계약 관계가 아니며 중간 물류사와 센터 운영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