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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 잇단 회사채 발행…유동성 개선 청신호
600억원 회사채 발행…올 들어 세 번째
낮아진 발행 금리로 이자와 발행부담 덜어
NPL 사업 확대로 악화된 유동성에 단비
공개 2024-10-04 16:48:4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16:4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대신금융그룹의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 대신에프앤아이가 올해 들어 세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앞서 대신에프앤아이는 7월 회사채 발행에서 금리 할인과 더불어 증액까지 성공했다. 이번 채권 발행도 다소 완화된 시장 상황에 힘입은 리파이낸싱으로 이자 부담은 물론, 최근 악화된 유동성 부문 지표 개선도 기대된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6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제41-1차 2년물은 400억원, 제41-2차 3년물은 200억원 규모로 모집한다. 오는 7일에 실시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모집총액은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대신에프앤아이는 공모희망금리로 4대 민간채권평가사에서 제공하는 개별 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포인트부터 0.3%포인트(bp=0.01%포인트)까지 가산한 이자율로 제시했다. 지난 9월30일 기준 대신에프앤아이의 2년물과 3년물 수익률 평균은 각각 4.124%, 4.358%다.
 
(사진=대신금융그룹)
 
대신에프앤아이의 회사채 발행은 올해만 세 번째다. 지금까지 1년 중 한 번 정도이던 회사채 발행을 늘린 것은 최근 낮아진 금리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3월 진행된 회사채 발행에선 1년6개월물(560억원), 2년물(880억원) 모집에 각각 각각 민평금리 대비 47bp, 40bp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하지만 7월 발행에선 1년6개월물(670억원), 2년물(530억원), 3년물(300억원) 모두 각각 21bp, 10bp, 10bp 할인된 금리로 결정됐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10월 중 만기가 돌아오는 5건의 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을 갚는 데 자금이 투입되며 증액 결정 시 추가적으로 5건의 단기사채와 CP 상환에 사용한다. 해당 채무는 금리가 4%에서 5%에 달한다. 현재 민평금리 수준에서 금리 할인까지 이뤄낸다면 조달 구조 안정성과 더불어 이자부담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상환을 통해 대신에프앤아이는 이자부담 개선에 이어 유동성에도 숨통을 틔울 것으로 보인다. 주력사업인 부실채권 인수 시장이 최근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그만큼 사업 운영에 따른 차입금 부담도 커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현재 유동성 유지에 필요한 지속적인 리파이낸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신에프앤아이의 지난 상반기 기준 1년 이내 만기 도래 차입금 잔액이 2조3000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81%에 달하지만 1년 이내 유동성 원천이 1조3000억원에 불과해 부채를 상환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라며 "투자자산 회수와 더불어 자회사 배당은 물론 자금시장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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