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권영지 기자] 광학기기 및 사진기 제조업체인 토모큐브가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회사는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영업활동을 이어가며 매출을 내고 있다. 한편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집된 자금을 시설확충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토모큐브)
비침습적 이미징 기법 '홀로토모그래피'
30일 업계에 따르면 토모큐브는 생명과학 연구 및 진단 분야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기반 기업이다. 회사의 핵심기술인 홀로토모그래피(HT)는 빛의 회절을 이용해 세포와 조직의 3차원 영상을 염색이나 표지 없이 정밀하게 획득할 수 있는 비침습적인 이미징 기법이다.
이 기술은 간섭계를 통해 빛의 위상 변화를 측정해 세포의 굴절률 분포를 3D 이미지로 재구성함으로써 작동한다. 생명과학 분야에서 기존의 2D 이미징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연구 및 진단 방법론의 개발을 가능해 광범위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HT 기술의 필요성은 정밀하고 실시간의 3D 세포 이미징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생명 과학 연구에서 발생한다. 세포치료제와 오가노이드 연구와 같이 신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세포의 3D 구조와 동작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토모큐브는 고해상도, 고대비 이미징과 비표지 영상 획득, 세포 내부 구조의 정량적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HT 기술을 개발해 사용목적 및 고객군에 맞춰 제품을 상용화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요 제품군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
토모큐브는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된 HT-X1 제품이 잠재적인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지난해부터 HT-X1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2022년 HT-X1의 판매금액은 6억4400만원, 지난해 HT-X1의 판매금액은 30억5300만원, 올 상반기 HT-X1의 판매금액은 23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37.5억원으로 2022년 연간 매출액 대비 100.28%, 약 2배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HT-X1 판매를 중심으로 토모큐브의 매출액이 56.28% 증감률을 보이고 있다.
재무안정성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다. 올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은 686.9%로 풍부하며 부채비율은 13.2%로 낮은 편이다. 지난해 말 기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됨에 따라 유동부채가 감소하고 자본이 증가함에 따라 유동비율이 개선됐다.
토모큐브는 통상적으로 제품 판매 후 매출채권이 회수되기까지 통상 1.5~2개월이 소요된다. 회사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업종 평균 대비 다소 높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또 토모큐브는 판매중인 장비 품목에 대해서 1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재료를 보유하고, 고객요청에 대응해 바로 납품할 수 있도록 완제품을 일정 수량 재고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회사는 향후 재고자산 회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집총액 218억원…시설확충·운영에 사용할 방침
토모큐브의 총 공모주식 수는 기명식 보통주 200만주로 모집가액은 1만900원, 모집총액은 218억원이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1만900원에서 1만3400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9월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003540)이 주관한다. 공모가 산정에는 주가수익비율(PER) 비교의 상대가치법이 적용됐다. PER는 기업의 주가와 주당순이익 관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토모큐브와 대표주관사가 협의해 확정공모가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토모큐브는 모집 자금 중 214억5100만원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80억원은 생산시설 확충에 사용하고 86억원은 연구개발(R&D), 27억원은 해외진출, 21억5100만원은 영업 및 마케팅에 쓴다는 방침이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