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지난 2021년 코로나19 여파에도 편의점과 치킨·커피 등 외식업종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개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가 자체 창업보다 수익성은 떨어져도 코로나19 대응 면에서 더 안전하다고 판단한 자영업자의 창업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을 기준으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수는 8183개, 가맹점수는 22만5298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11.5%, 2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한식·편의점·운송(가맹택시사업)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브랜드가 늘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외식업종의 전체 브랜드 수는 9442개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한식업종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재택 근무가 증가하면서 담꾹(394개)·김준호의 대단한갈비(278개)·집밥뚝딱(158개) 등 밀키트 포장·배달 전문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어 커피 브랜드가 15.8% 증가한 852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컴포즈가 573개를 신규개점하며 빽다방(971개)를 넘어섰다. 부동의 1위는 중저가 브랜드 이디야(3005개)가 차지했다.
치킨업종은 지난해 신규 브랜드가 2.6% 감소했다. 다만 배달 특화 매장을 내세웠던 BBQ의 경우 443개 지점이 신규 개점, 가맹점 수 1위를 유지했다. 치킨업종 매출은 교촌 7537만원, 치맥킹 7247만원, bhc 6325만원순으로 많았다.
도소매업종에서는 편의점 브랜드수가 전년 대비 12.8% 줄어든 41개를 기록했으나, 가맹점수는 5만2168개로 전체 도소매업종 가운데 78.2%를 차지했다.
특히 CU는 1711개 가맹점을 신규 오픈, 전체 가맹점 수 1만5669개를 유지하며 가장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다만 매출은 5940만원으로 1위인 GS25(6205만원)보다 4.28% 낮았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이외에 운송업종의 경우 가맹택시사업이 활성화되면서 2021년 브랜드 수가 직전년도 대비 21.4% 늘어났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당시는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본사 마케팅 지원이 가능한 프랜차이즈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를 찾는 예비 가맹점주도 예년보다 늘었다”라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점포 수는 증가했지만 외식 등 일부 업종의 매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