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 K핫도그로 매출 날개 달았지만…약한 재무체력 '여전'
K푸드 열풍에 핫도그 인기…매출 늘고, 순이익 전환
여전히 부채비율 200%·차입금 의존도 40% 상회
재무구조 개선 위한 장기전략 필요성 높아져
공개 2026-01-13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9일 15: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국내 냉동 핫도그 제조 기업 1위인 우양(103840)이 'K-푸드' 열풍을 타고 실적에 날개를 달았지만, 재무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태로 나타났다. 회사 부채비율은 2019년 상장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200%를 상회하고 있고,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7.3%를 기록했다. 신공장 증설 등 과감한 시설투자를 외부 차입으로 진행하며 확보한 성장 동력에도 불구, 재무구조 개선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우양 장항2공장. (사진=우양)
 
탄탄한 생산 기반, K-핫도그 열풍 타고 흑자전환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양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3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1322억원 대비 0.91% 증가한 수치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중심으로 한국 식품이 확산되며 외형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양의 대표 상품인 핫도그(콘도그) 생산은 국내 생산 기업이 협소한데다가 회사가 이미 업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K-푸드 열풍에 크게 수혜를 봤다는 해석이다.
 
우양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억원) 대비 30배가량 급증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절감 및 조정 등 체질개선이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던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앞서 신공장 증설 등 과감한 시설투자를 감행해왔다. 2015년 충남 청양에 청양 1공장을, 2019년에는 2공장을 세웠다. 2021년 3월에는 서천공장을 건립했다. 공격적 투자 등으로 우양은 2019년 코스닥 상장 후 2023년까지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9년 1179억원, 2020년 1331억원, 2021년 1392억원, 2022년 1634억원, 2023년 191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24년 내수부진 등 업계 전반에 미친 대외적 상황으로 2024년에는 매출액 1763억원을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늘어나는 제품 수요를 받쳐줄 기반을 준비해둔 만큼, 우양은 지난해 들어 다시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마이너스 3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낮은 재무체력에 투자도 축소…장기 로드맵 ‘관건’
 
실적 호조에도 불구, 우양의 재무체력은 꾸준히 약화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채비율은 200%를 상회하고, 차입금 의존도도 4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이는 회사가 신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를 외부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해 진행해와서다.
 
최근 3년간 회사 부채비율은 2023년 259.8%, 2024년 244.4%, 2025년 3분기 232.7%를 기록했다. 총차입금 의존도는 2023년 45.2%, 2024년 49.5%, 2025년 3분기 27.3%다.
 
앞서 우양은 2022년까지 9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환사채는 현금 유입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전환 전까지는 부채로 분류돼 반복 발행 시 차입금 의존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 
 
또한 회사는 상승세인 매출을 기반으로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보여왔지만, 아직 제자리걸음인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의 경우 단기차입금 상환 규모는 지난해 3분기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465억원보다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는 투자도 줄였다. 투자활동현금흐름 중 자본적지출(CAPEX) 항목은 지난해 3분기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39억원보다 48.72% 감소했다. 아울러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K-푸드 열풍으로 인한 핫도그 매출 증대가 중장기적 캐시카우로 지속될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이에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중장기 전략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우양 측에 재무구조 개선 로드맵, 추가 CAPEX 계획 등을 문의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