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DB금융투자(016610)가 영업환경 악화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IB부문의 수익성은 비교적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업부문 리스크관리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와 위험선호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자본적정성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5% 감소했다. 이는 금리상승,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운용부문과 투자중개부문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향후 수익 변동성이 지속되겠지만 IB부문 수익성은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DB금융투자의 IB부문 영업순수익은 2022년 3분기까지 11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121억원)와 격차가 크지 않다.
계열사 공동투자를 비롯한 고위험 익스포져가 대부분 정리되면서 비경상적 손상인식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제반 사업부문의 성장으로 경상적인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DB금융투자의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비율은 2022년 9월 말 기준 234.9%다. 중소형사 평균보다는 높지만 부담이 과도했던 2019년(316.1%)보다는 축소돼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른 증권사들이 최근 몇 년간 적극적인 위험인수로 총위험액이 크게 늘어난 반면 DB금융투자는 부실자산 정리, 리스크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위험익스포져 증가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DB금융투자는 PF 취급한도 보수적 산정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DB금융투자의 2022년 9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348.5%,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265.7%다. 부실자산 정리, 리스크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순자본비율은 300% 내외를 향후에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예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DB금융투자는 향후 금리정책 동향, 시장상황 변화 등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IB부문 수익성은 비교적 안정적일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와 위험선호를 고려할 때 자본적정성 지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