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티이엠씨,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선도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상장 추진…실적도 흑자 규모 확대 지속
공개 2022-12-16 08:00:0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15:5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전문기업 티이엠씨가 IPO(기업공개)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내년 1월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모두 마치고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티이엠씨 홈페이지 갈무리.
 
티이엠씨는 반도체 특수가스 국산화 선도기업으로 2015년 설립됐다.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가스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이를 국내외 여러 반도체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엑시머 레이저 가스(Excimer Laser gas),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와 일산화탄소(CO), 황화카보닐(COS), 증착 공정용 혼합가스 B2H6(디보란)까지 다양한 특수가스를 생산한다. 특히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희귀가스를 국내 기술력으로 국산화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반도체 특수가스 시장은 2020년 기준 47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매년 4~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시장 비중은 17~20% 수준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산업은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돼 있다. 특수가스는 반도체 제조공정이 필수 소재인 만큼 전방산업의 성장에 따라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이엠씨는 향후 특수가스 신규 품목을 개발하고 기존 품목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공급처 다변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충북 보은에 C공장을 준공하고 인력도 확충한다. 또 지속적인 기업의 성장을 위해 희귀가스 및 폐가스 재활용 사업 등 신규 기술개발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성장세…중견 기업으로 고객사 다양화
  
티이엠씨 실적 추이. (사진=티이엠씨 증권신고서)
 
티이엠씨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상장에 나선다. 기술특례상장은 영업 실적이 부진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지닌 기업의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사업의 성과가 본격화되기 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티이엠씨는 설립 이후 연평균 7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흑자를 꾸준히 시현하고 있다. 티이엠씨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19년 37억원에서 2020년 87억원, 2021년 123억원으로 늘었다. 2022년 3분기까지는 43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순이익 규모도 2019년 30억원에서 2020년 59억원, 2021년 103억원, 2022년 3분기 기준 358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률도 2019년 8.45%에서 2022년 3분기 기준 15.34%로 개선되고 있다.
 
티이엠씨의 연결기준 유동비율은 2020 93.15%에서 2021년 121.54%, 2022년 3분기 기준 154.93%로 높아졌다. 이는 2021년 업종평균인 152.05%와 유사한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2020년 250.75%에서 2021년 145.13%, 2022년 3분기 기준 123.13%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2021년 업종평균인 62.08%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티이엠씨는 이번 공모자금 확보와 영업이익 시현을 통해 재무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특수가스 사업 특성상 시설투자, 연구개발 관련 투자, 원재료 확보에 따른 운영자금 지출이 지속될 수밖에 없어 재무안전성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PER 10.99배 적용…704억~836억원 조달 가능
   
티이엠씨 희망공모가액 산출 내역. (사진=티이엠씨 증권신고서)
 
오브젠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20만주다. 우리사주조합에 7만8000주, 일반공모에 212만2000주가 배정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2000~3만8000원, 총 공모금액은 135억1300만~186억2200만원 수준이다.
 
상장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은 티이엠씨의 2022년 3분기 기준 순이익을 연환산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희망공모가액을 결정했다. 유사기업으로 원익머트리얼즈(104830), 디엔에프(092070), 덕산테코피아(317330), 레이크머티리얼즈(281740), 이엔에프에크놀로지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2022년 3분기 순이익 수치와 주가를 비교해 적용 PER을 산출했다.
  
여기에 32.38~19.70%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2020년 이후 상장한 기술성장기업의 평균 할인율이 고려됐다.
 
티이엠씨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165억원), 운영자금(343억원), 채무상환자금(86억원) 등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공장 건설, 제조시설 구축, 인력 확보 등에 자금이 투입된다.
 
티이엠씨는 2023년 1월4~5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월9일 공모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1월10~1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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