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메디콕스(054180)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당뇨 치료 사업용 경구 인슐린 갭슐의 국내 유통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하며 새로운 매출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콕스는 경구 약물 전달 플랫폼 개발 제약회사인 오라메드 파마슈티컬스와 경구용 인슐린(ORMD-0801) 국내 유통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유통기간은 한국식품의약처의 인허가 후 국내에서 10년 동안이며 계약금은 최대 1800만달러(선지급 200만달러) 규모로 유통 후 발생하는 매출 중 최대 15%가 로열티로 지급된다.
(왼쪽부터)오대환 메디콕스 대표와 나다브 키드론 오라메드 파마슈티컬스 CEO. (사진=메디콕스)
오라메드 파마슈티컬스의 경구용 인슐린 후보물질(ORMD-0801)은 미국 FDA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당뇨 치료용 경구 인슐린 캡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당뇨 치료제인 경구용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 캡슐(ORMD-0901)을 개발,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30세 이후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등 당뇨가 대중적인 질병인 만큼 이번 독점계약 체결은 메디콕스의 수익 다각화를 위한 선제적인 행보로 평가받는다.
더구나 호주 대마재배기업 그린파머스와의 대마원료 수입독점계약 체결, 지분투자를 통해 의료용 대마사업에 진출하는 등 바이오 부문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경구 인슐린 캡슐의 독점적인 공급은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를 높이는 신성장동력으로써 바이오가 자리 잡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메디콕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계약으로 혁신적인 당뇨 치료제를 국내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제약 부문을 더욱 성장시키고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콕스는 바이오 부문 외에도 블리스터 포장 사업 진출, 안과용 의료기기 판매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으며 주가 탄력성을 높여 회사의 본질적 가치가 주가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100% 무상증자를 진행,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친화 경영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