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대한제당
16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대한제당의 무보증사채 평가등급은 ‘A-’, ‘안정적’이다.
대한제당은 제당·축산물유통·사료·골프장 등 다각화된 사업을 전개한다. 2020년 기준 부문별 매출은 식품 5523억원, 사료부문 2488억원, 축산유통 3603억원, 기타부문이 530억원 수준이다.
대한제당의 큰 축은 단연 제당사업이다. 설탕 등은 음식료품의 필수 소재로 내수 경기 등락과 대체재 증가에도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097950),
삼양사(145990), 대한제당이 각각 5:3:2를 점유하는 과점구조다.
우수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재무안정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대한제당은 2019년 유휴 부동산(70억원) 매각과 2019년과 2021년에 걸친 자사주 처분으로 각각 25억원, 124억원을 조달해 부족 자금을 충당하면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순차입금/EBITDA는 9%에서 지난해 3분기 3.6%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55%→135%로 개선됐다.
출처/한국기업평가
최근에는 사료사업을 분할하는 결단을 내렸다. 대한제당은 지난 1월1일 자로 사료사업을 물적분할하여 ‘티에스사료’를 신설했다. 수년간 적자 기조가 이어지던 사료사업을 독립적인 경영체제로 전환해 더욱 적극적으로 효율화에 나서기 위함이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이 변수로 꼽힌다. 캐시카우인 제당사업은 주 원재료인 원당 전량을 수입해 조달하다 보니 글로벌 원당 수급상황과 환율 등에 의해 수익 가변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대한제당이 가격결정력도 다소 부족해 적극적인 판가 인상 정책을 펼치기도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한기평은 국제 원당가격 상승추세로 제당사업에 원가부담이 나타나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원당 가격 추이와 수익성 영향, 사업부 구조조정 동향, 투자부담과 재무안정성 수준이 주요 모니터링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