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에너지, 270억 규모 공급계약 맺어…실적 개선 박차
작년 매출의 11.5% 규모 에어 쿨러 수주 따내···수주 잔액 3600억 추정
공개 2021-11-30 15: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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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성훈 기자]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발전소·에너지 시설 설비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SNT에너지(100840)가 270억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다소 주춤했던 실적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NT에너지의 공랭식열교환기. 사진/SNT에너지
 
30일 SNT에너지는 공시를 통해 SCD JV S.C.A.R.L.과 석유정제 플랜트·가스플랜트 등에 탑재되는 공랭식열교환기(에어쿨러, Air Cooler)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272억8112만40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11.49%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3년 5월15일까지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공급 계약이 지난 10월 수주와 함께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게 해줄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NT에너지는 2019년부터 실적을 꾸준히 회복해왔지만, 올해 2분기에 실적이 하락하더니 3분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2.43% 줄었다. 영업이익도 41.74%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145억6982만원 규모의 탈질설비(SCR System) 수주를 따내면서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공시에 따르면 SNT에너지의 3분기 기준 수주 잔액은 3177억6821만5000원인데, 10월과 11월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현재의 수주 잔액은 약 3600억원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SNT에너지의 강점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NT에너지의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3.8%, 순차입금의존도는 –23.2%로 각각 신용평가사의 건전성 기준인 200%·30%보다 훨씬 낮다. 단기성차입금은 2억원에 불과하지만 현금성자산은 775억원에 달해 유동성도 풍부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NT에너지의 경우 발전·에너지 시설에 꼭 필요한 설비를 만드는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지속적인 수주로 수익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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