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허준식 기자] 성장성 특례로 상장을 추진 중인 '라닉스'의 몸값이 낮아지면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어깨가 가벼워지게 됐다.
3일 라닉스가 금융위원회에 정정신고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라닉스의 공모가는 희망공모가(8000~1만500원) 하단을 벗어난 6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주당 평가가액 대비 52% 할인된 금액이다.
라닉스는 상장주관사의 추천을 통해 상장 예정인 성장성 특례상장기업으로, 주관사는 주가 부진 시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 옵션 책임이 있다.
공모가가 6000원으로 최종 확정되며, 공모 당사자인 라닉스가 조달할 자금총액은 공모가 상단 대비 40% 이상 감소한 96억원으로 줄게됐다. 이로써 일반 배정분 32만주(19억2000만원)에 대한 6개월 환매청구권 대응 의무를 지고 있던 한국투자증권의 부담도 줄었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수요 예측 현황을 보면 참여건수 401건의 89%에 해당하는 357건이 희망공모가 하단인 8000원 미만을 써낸 것으로 확인된다. 라닉스는 "수요 예측 결과 및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협의해서 주당 공모가를 6000원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라닉스 수요예측 현황.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반도체 솔루션 전문기업 라닉스는 5~6일 청약을 진행하며 18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75억원이며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65배, 2022년 예상순이익으로 볼 때 PER은 5.7배 수준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