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이 올 상반기 생명보험 업계에서 변액보험 보험료 수익을 가장 많이 거둔 것으로 나타난다. 회사의 보험영업 포트폴리오에서 주력인 달러보험과 함께 투트랙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그 결과, 특별계정 수입보험료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손익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로도 이어졌다.
(사진=메트라이프생명)
상반기 변액보험 수익 선두…특별계정 초회보험료 1조원 돌파
20일 생명보험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올 상반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로 65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 1878억원 대비 약 3.5배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계약 체결 이후 처음으로 거둬들인 부분으로 신계약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올 상반기는 메트라이프생명이 생명보험 업계 선두를 달렸다. 다른 보험사 초회보험료는 ▲
미래에셋생명(085620) 3503억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900억원 ▲iM라이프 854억원 ▲하나생명 742억원 등으로 나온다.
주로 중·소형 생명보험사가 활발하게 영업하는 모습이다. 경쟁그룹에 대형사가 없는 만큼 시장 점유율도 높다. 상반기 생명보험 업계(14개사)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합계는 1조 3660억원인데, 여기서 메트라이프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48.2%다.
초회보험료에 2회 이후 보험료 9661억원까지 더한 수입보험료는 1조 6251억원이다. 이 역시 전년 동기보다 60.1%(6103억원) 증가하며 크게 성장했다. 수입보험료 기준으로도 규모나 점유율이 가장 앞섰다. 업계 합계는 6조 4969억원이며, 메트라이프생명 비중은 25.0%다.
변액보험이 성장하면서 특별계정에서 수익성이 크게 뛰었다. 특별계정은 달러보험이 있는 자산연계형과 변액보험, 퇴직연금 등으로 꾸려진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퇴직연금 없이 달러보험과 변액보험 투트랙으로 가져가고 있다.
상반기 특별계정에서 거둔 초회보험료는 1조 578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5078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회 이후 부문(1조 2673억원)도 수익이 늘어나면서 수입보험료가 1조 4371억원에서 2조 3251억원까지 커졌다.
특별계정에서 수입보험료가 메트라이프생명보다 많은 보험사는
삼성생명(032830)(3조 6820억원)과 교보생명(2조 9315억원) 뿐이다. 보험영업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
상품 다양하고 수익률 우수…CSM에서도 성과
메트라이프생명 상품 공시에 따르면 회사가 판매하고 있는 변액보험 상품만 7종류다. ▲무배당 변액리치정기보험 ▲무배당 변액유니버셜 오늘의(VIP) 종신보험 Plus(추가납과 기본납) ▲무배당 키즈드림 변액유니버셜보험 ▲무배당 전환 변액연금보험 ▲무배당 변액연금보험 동행, 동행 Plus ▲무배당 변액유니버셜 모두의 상속 종신보험 등이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펀드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그 운용 실적을 보험금(연금)과 해약환급금에 반영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변액종신(질병·사망 대비), 변액연금(노후 자금용), 변액유니버셜(장기적 자산 증식) 등 모든 종류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도 우수한 편으로 나온다. 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 공시 중 펀드 정보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1년·3년·5년·7년·10년·15년·누적 수익률 가운데 3년과 10년, 15년에서 순위권으로 나온다. 특히 15년에서 1위·2위·4위·5위를 차지했고 그 결과 누적에서도 1위·2위·3위·5위를 가져갔다.
보험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상반기 보험계약마진(CSM)이 변액사망 1809억원, 변액건강 1685억원, 변액연금·저축(변동수수료접근법) 5366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보험영업 전체 CSM(2조 919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3%다.
전년도 동기보다 변액사망과 변액건강 CSM이 줄어든 반면 변액연금·저축 CSM은 두 배 증가했다. 변액보험 CSM 합계는 7314억원에서 8860억원으로 증가했다.
CSM은 장래 미실현이익으로 처음에는 부채로 잡았다가 매 분기 일정 부분 떼어 내면서 손익으로 인식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상반기 CSM 3조원에서 3.9%인 1177억원을 상각해 수익으로 삼았다. 여기서 보험손익 932억원이 최종적으로 발생했다.
변액보험은 일반 보장성보험 대비 CSM 환산 효율이 크게 낮다. 그럼에도 메트라이프생명은 올 상반기 변액보험에서 연금·저축 부문이 성과를 냈다는 점과 CSM 규모를 키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기존 투자성 상품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연금형, 장기 적립형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후 자금을 안정적으로 준비하려는 고객들의 니즈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에 걸쳐 일관된 운용과 투자 프로세스를 유지하는 역량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라면서 "운용사 선정,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장기적 투자 성과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