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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프앤아이, 부실채권 싸게 샀지만 회수는 더뎌
평균 NPL 매입률 90%대→60%대로 하락…수익성 개선
5년 누적회수율 100% 웃돌지만 단기 회수는 둔화
공개 2026-07-24 11:45:19
이 기사는 2026년 07월 24일 11:4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하나에프앤아이가 은행권 부실채권(NPL) 매각시장 확대에 힘입어 투자자산과 수익기반을 키우고 있다. NPL 매입가격이 낮아지고 회사채 중심으로 조달구조를 바꾸면서 재무안정성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상업용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경우 담보자산 회수가 늦어지면서 수익성과 유동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2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의 영업자산은 2022년 말 1조2026억원에서 2023년 말 2조3280억원, 2024년 말 2조7121억원, 지난해 말 2조8722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3월 말에는 신규 투자보다 자산 회수와 리밸런싱에 집중하면서 2조7178억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2조7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사옥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에프앤아이는 성장하는 NPL 시장에 힘입어 영업자산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2023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매입한 NPL은 원금 기준 약 5조원으로, NPL 시장 내에선 높은 시장지위를 점하고 있다.
 
은행권 NPL 경쟁입찰 매각 규모는 원금 기준 2022년 2조4000억원에서 2023년 5조5000억원, 2024년 8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8조원 규모를 유지했고, 올해 1분기에는 1조5000억원이 시장에 나왔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도 지난해 말 16조6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7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자산 확대와 함께 수익성도 회복세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503억원에서 2024년 28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371억원으로 반등했다.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 101억원과 총자산순이익률(ROA) 1.4%를 기록했다. ROA는 2024년 1.1%, 2025년 1.3%였다.
 

평균 NPL 매입률이 2023년 90.4%에서 2024년 69.8%, 지난해 62.5%로 낮아진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매입률이 낮을수록 채권을 원금 대비 싼 가격에 사들였다는 의미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입률은 79.3%로 다시 높아졌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다만 담보자산 회수 속도가 더딘 점이 향후 신용도 변수로 꼽힌다. 회수율은 2024년 71.8%에서 2024년 23.0%, 올해 1분기엔 6.5%에 그쳤고, 부동산 경매시장 매각가율은 2023년 약 70%에서 올해 60% 내외까지 떨어졌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과 토지 등 비주거 부문 하락 폭이 컸다.
 
이에 한신평은 하나에프앤아이의 NPL 담보자산에도 상업시설과 공업시설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어, 매각가율 하락이 지속되면 회수성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누적회수율은 5년차 기준 100% 이상으로 나타나, 중장기 회수성과는 현재까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개별 수의계약을 통해 매입한 담보부채권 비중도 올해 3월 말 미회수 NPL 잔액의 22%까지 상승했다. 회사는 이를 30% 안팎에서 관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수의계약 물건은 건당 투자 규모가 크고 회수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는 평가다.

 

재무안정성은 지난 2023년 1499억원의 유상증자 이후 개선된 흐름이다. 레버리지 배수는 2023년 9월 7.0배에서 연말 4.7배로 낮아진 이후 5.0배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레버리지 배수란 자기자본에 비해 부채나 총자산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배수다. 하나에프앤아이는 투자자산 확대에 따라 자기자본도 충원하면서 올해 3월 말 기준 레버리지 배수는 5.0배다. 

 
기업어음 비중도 2024년 말 22.9%에서 올해 3월 말 14.6%로 낮아진 반면 회사채 비중은 43.8%에서 53.2%로 상승했다. 단기 조달 의존도를 낮춘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1조3450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약 60%에 달한다. 투자자산 회수예상액 1조1908억원과 현금성자산 1367억원, 미사용 차입한도 1700억원을 고려하면 대응은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경근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개선된 수익기반 및 매입률 안정화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수익성 제고 여부는 낮아진 NLP 매입단가 효과가 실제 회수성과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부동산 시장 회복과 회수환경 개선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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