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아이엠뱅크(iM뱅크)가 기업영업지점장(PRM)의 네트워크를 배경으로 기업 대출 경쟁력을 키운다. 효율성과 기동성을 갖춰 영업점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하고 있다. 기업대출 유치 경쟁이 심화 대응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건전성을 챙기는 한편 지점별 실적 상충 문제와 내부 통제 관련 우려에도 선제적 대응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iM뱅크)
PRM 여신 1년 새 33.9% 증가…기업대출의 15%
21일
iM금융지주(139130)에 따르면 1분기 아이엠뱅크의 PRM 여신 잔액은 5조3623이다. 전년 동기 4조453억원에서 1조원 이상 확대됐다. PRM은 기업영업지점장이라는 뜻으로, 소속 지점 없이 아웃바운드 영업방식으로 대출을 취급하는 1인 지점장이다. 성과 연봉제 방식으로 채용해 운용한다. 상반기 기준 아이엠뱅크의 PRM은 84명이다.
PRM제도는 시중은행 지점장 출신 등 기업금융 영업 경험과 역량이 검증된 인력을 재고용해 기업금융 영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대구은행 시절인 지난 2019년부터 PRM제도를 활용해 기업대출을 확대해왔는데, 적극 운용을 통해 기업대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수도권에서 대출을 확대하기에도 용이하다.
PRM대출은 지난 2023년 말 3조1313억원, 작년 4조원, 올해 5조원 등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4대 시중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은 셈이다.
아이엠뱅크의 1분기 원화대출은 총 5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7조3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기업 대출이 35조9000억원, 가계대출이 22조1000억원으로 기업 비중이 60.4%, 가계 비중은 37.2%다. 전년 동기와 비슷한 비중을 유지하면서 여신 잔액을 늘리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이면서 당국의 가계부채 감소에도 힘을 싣는 모양새다.
특히 효율성도 챙겼다. iM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영업점에 들어간 투입액은 33억3600만원이다. 영업점 직원수를 6명으로 가정하는 경우다. 연간 대출 취급액은 2000억원으로 드러났다. 반면 PRM의 경우 3년간 인건비 33억원으로 대출 취급액 6270억원을 기록했다. PRM 1인당 연평균 유치 금액이 95억원, 22명이 3년간 벌어들였다고 가정한 산출액이다. 단순 추산했을 때 세 배 넘는 성과를 거뒀다.
만약 84명이 1인당 연평균 유치금액인 95억원을 올해도 벌어들인다면 PRM에서 벌어들이는 연간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미 1분기 전년 말 PRM잔액 대비 6388억원을 늘리면서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대출 취급액은 점포의 3배…수익성 비교에는 한계
아이엠뱅크의 PRM 여신의 건전성 관련 지표도 개선추세다. 1분기 아이엠뱅크 PRM 여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14%다. 전년 동기 0.56% 대비 대폭 하락했다.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아이엠뱅크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83%로 전년 동기 대비 0.01%p 오른 것과는 대비된다. PRM 실행 대출에서 연체가 발행하는 경우 해결을 위해 상·매각 등 사후 관리에도 적극적인 덕분이다.
연체율도 개선 추이를 보인다. 지난해 1분기 PRM 여신 연체율은 0.89%에서 올해 1분기 0.2%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은행 여신 전체 연체율이 0.86%로 하락했으나, 낙폭에서 차이를 보인다.
영업구역 충돌 문제도 사전에 해결했다. PRM은 소속 지점이 없는 1인 체제로 운영된다. 영업구역이 일부 중복될 수 있으나, 경쟁보다는 협업 중심으로 운영 방향성을 정하면서다. 특히 단독으로 처리가 어려운 케이스의 경우 영업점과 PRM이 함께 영업을 수행한다.
PRM이 영업을 통해 대출 실행한다고 하더라도 대출 취급 전 PRM 센터 등 관련 부서의 심사 절차를 거친다. 대출 의사 결정 과정에서 단계별 내부 통제 체계가 운영돼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다만 일반 시중은행에서 은퇴 지점장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지 않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탓이다. 아이엠뱅크의 경우 수도권 여신을 확대하는 데 효율적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시중은행은 이미 전국을 기반으로한 영업 조직을 촘촘하게 짜뒀기 때문이다. 특히 불완전 판매 등 책임 소재가 불명확할 수 있는 단점도 있다.
iM금융지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PRM의 우량차주 선별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여신 취급 실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라면서 "기 실행 대출에 대한 사후 관리에도 공을 들여 건전성도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