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업계 최저 비용률의 이면…고객 혜택 허리띠
카드비용률 업계 최저 수준…"포인트비용 등 지출 적어"
조달비용 증가 지속돼 ROA 하락 막기 위해서 상쇄 필요
공개 2026-07-02 07: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30일 17:2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삼성카드(029780)가 신용카드 업계서 카드비용률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수익 효율성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각종 혜택과 관련된 비용의 지출이 경쟁사 대비 적다는 점도 주요하게 작용한다. 조달비용이 아직 증가하는 국면인 만큼 전반적인 비용 절감 유인이 큰 상황이다. 현재와 같이 고객 혜택을 절제하는 식의 전략이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드비용률 18.8%로 평균보다 10%p 낮아
 
30일 여신전문금융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 1분기 카드비용률이 18.8%다. 이는 카드사 영업자산 중 카드자산(신용판매와 카드대출)에서 발생하는 카드수익 대비 카드비용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카드수익에는 기본적인 가맹점수수료부터 할부카드수수료, 현금서비스수수료, 카드론수익, 연회비수익 등이 포함된다. 카드비용에는 모집비용과 회원·가맹점손실보상수수료 등이 있다.
 
7개 카드사의 카드비용률 평균은 30.1%다. 상위그룹인 4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 평균도 28.8%로 높게 나온다. 삼성카드는 경쟁사 대비 약 10%p 낮은 셈이다. 카드업계서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 효율성이 워낙 우수한 덕이다.
 
경쟁그룹의 카드비용은 지난해 결산 기준 ▲신한카드 9982억원 ▲삼성카드 6582억원 ▲KB국민카드 1조1704억원 ▲현대카드 1조62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삼성카드의 경우 매 분기 1580억원~1680억원 정도의 비용만 인식했다.
 
다만 비용률이 낮은 배경 중 하나로 소비자 혜택 조정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영향으로 신용판매 자산의 수익 채산성이 저하되자 비용 측면에서 절감 유인이 커진 탓이다.
 
이와 관련 안태영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포인트비용과 업무제휴와 대행수수료 지출이 작기 때문"이라며 "특히 할부결제 부문의 경우 무이자 할부 비용 지출이 작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의 경우 모집비용과 마케팅비용 중심으로 피어(Peer) 그룹 중 카드비용률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라면서 "마케팅비용에는 자동차 구입 캐시백 서비스 축소 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신용카드 서비스는 크게 포인트형과 할인형이 있는데, 당사의 부가서비스는 포인트형보다 할인형이 훨씬 많다"라면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과도하게 축소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카드 홈페이지)
 
조달비용 1분기에도 증가 흐름…다른 부문서 상쇄 필요
 
카드업계서는 비용 절감 작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가장 핵심 비용인 조달비용이 떨어지지 않고 있어서다. 여신전문금융사채(카드채와 캐피탈채) 시장에서도 올해는 금리가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지만 국·내외 정세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올 1분기 조달비용이 1573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1359억원보다 15.7%(214억원) 증가했다. 그동안 흐름도 2023년 4871억원, 2024년 5138억원, 2025년 5939억원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카드는 조달비용률(총자산 평균 잔액 대비)이 1.8%~1.9% 수준으로 카드업계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하지만 비용 증가 부담을 덜어내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통상 조달비용이 올라가면 수익성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카드는 순이익 감소로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024년 2.3%에서 2025년 2.1%, 올 1분기 2.0%로 하락했다.
 
조달비용 절감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다른 영역에서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드비용 내 모집비용이나 마케팅비용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없는 이유다.
 
여신전문금융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여전채 금리가 카드사 기대보다 더 느리게 내려가고 있고 높은 조달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내부의 비용을 줄여나가는 방식이고, 포인트나 혜택 서비스 등도 기존보다는 약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원가에 있어서 경쟁력이 높은데, 내부적으로 관리하는 개선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라면서 "수익 대비 비용 경쟁력이 있지만 그게 고객 혜택을 줄이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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