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정준우 기자] 국내 프로야구에도 본격적인 돔구장 시대가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에서 돔구장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유일하지만, 최근 잠실과 부산에서도 돔구장 건립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국내 야구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폭우와 폭염이 잦아진 데다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서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잠실과 부산을 중심으로 돔구장 건설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신축 야구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돔구장이나 개폐형 지붕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북항 재개발과 연계한 돔구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국내에 복수의 돔구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돔구장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입니다. 최근 몇 년간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일정 운영에도 어려움이 커졌습니다. 돔구장은 비와 눈, 폭염의 영향을 받지 않아 날씨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팬들도 경기 취소 걱정 없이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돔구장은 단순한 야구장을 넘어 대형 공연장과 전시장 역할을 수행하는 복합문화시설로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잠실과 부산 모두 호텔과 컨벤션센터, 상업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개발 방식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콘서트와 전시회, e스포츠 대회, 기업 행사 등을 열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일본의 도쿄돔과 미즈호 PayPay 돔 후쿠오카 등은 야구 경기뿐 아니라 공연과 각종 이벤트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돔구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막대한 건설비입니다. 일반 야구장보다 돔 구조물과 냉난방 설비, 공조 시스템 등이 추가되면서 사업비가 크게 증가합니다. 부산 북항 돔구장의 경우 총사업비가 1조원 이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운영 이후에도 유지관리 비용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결국 야구 경기만으로는 투자비 회수가 쉽지 않은 만큼, 공연과 국제행사 등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사업 성공의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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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