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하이닉스 ADR에 웃지만…지분율 20% 사수 과제
글로벌 투자자 유입에 기업가치 재평가 등 기대감
신주 발행 방식 추진 시 지분율 20% 근접 전망
지분 20% 이상 보유 등 지주사 요건 방어 전략 관심
공개 2026-06-19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6일 20:0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임박하면서 최대주주인 SK스퀘어(402340)가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안게 됐다. 글로벌 투자자 유입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로 순자산가치(NAV) 확대와 할인율 축소가 기대되지만, 신주 발행 방식으로 ADR이 추진될 경우 공정거래법상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 요건 충족 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SK스퀘어의 지분 방어 전략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SK스퀘어)
 
최대 수혜자는 SK스퀘어…관건은 20% 지분 방어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22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신청을 승인할 경우, 이르면 7월 안으로 나스닥 시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ADR은 미국 투자자가 미국 증권시장에서 해외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서다. 해외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반도체 투자자금을 유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003600)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의 기업가치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5%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곳 역시 SK스퀘어인 셈이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ADR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마이크론 대비 저평가 해소와 글로벌 반도체 패시브 자금 유입 등을 통해 SK하이닉스는 물론 SK스퀘어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DR 발행 방식에 따라 SK스퀘어의 계산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규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가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SK스퀘어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은 20.5%다.
 
기존 주식을 예탁해 ADR을 발행할 경우 SK스퀘어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지만,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발행주식 수 증가에 따라 SK스퀘어 지분율은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ADR 규모가 2.5% 수준의 신주 발행으로 결정될 경우 SK스퀘어 지분율이 20% 안팎까지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정 기준선에 사실상 근접하는 수준인 만큼 SK스퀘어 입장에서는 지분 방어 여부가 ADR 추진 과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 DR을 추진 중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배력 유지를 위해 SK스퀘어는 지분율 2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SK스퀘어 입장에서 하이닉스는 그룹 내 핵심 현금창출원"이라며 "ADR 추진 과정에서 어느 수준까지 지분율을 유지할 것인지가 중요한 의사결정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IB토마토>에 "ADR 상장 심사가 현재 진행 중인 만큼 국내외 법령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며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만 신주 발행 여부를 포함한 규모와 방식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NAV 할인 해소 기대 속 커지는 '하이닉스 의존'
 
SK스퀘어 입장에서는 ADR 상장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도 적지 않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은 곧 SK스퀘어 NAV 확대와 할인율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SK스퀘어 NAV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90% 후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실상 SK스퀘어의 기업가치 대부분이 SK하이닉스 지분 가치에 의해 결정되는 셈이다.
 
SK스퀘어의 NAV 할인율은 1분기 기준 46.4%로 지난 2024년 말 65.7% 대비 약 20%포인트 개선됐다. NAV 할인율은 지주회사의 시가총액이 보유 지분가치에 근접할수록 낮아진다. 할인율이 낮아질수록 시장이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 ADR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SK스퀘어는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향후 배당 확대에 따른 현금 유입 증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최근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배당 재원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 정책 여력도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SK스퀘어 측은 <IB토마토>에 "목표했던 2028년까지 NAV 할인율을 30% 이하로 낮추는 동시에 향후 3년간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과 투자성과 일부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또는 현금배당 방식으로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ADR 상장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SK스퀘어 할인율 축소에도 긍정적인 이벤트"라면서도 "다만 투자회사로서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하이닉스 외 성장동력 확보와 자본 재배치 전략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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