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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실적·재무 개선에도 중동 리스크는 변수
1분기 영업익 1조6367억원…전년 대비 1310% 급증
총차입금 3.8조원·순차입금의존도 9.4% 개선
공개 2026-06-12 11: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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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규리 기자] GS(078930)칼텍스가 정유업황 변동성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도 우수한 사업기반과 재무안정성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능력 기준 국내 2위 시장지위와 윤활유·석유화학으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장기화될 경우 원유 조달 부담과 운전자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사진=GS칼텍스)
 
1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GS칼텍스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3조 348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 1138억원) 대비 17.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1억원에서 1조 6367억원으로 1310% 폭증했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6540억원의 재고관련이익이 반영됐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따른 역내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상승한 영향이다.
 
GS칼텍스는 하루 80만 배럴 수준의 정제능력을 갖춘 국내 2위 정유업체다. 1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정유 79%, △석유화학 16%, △윤활유 4%로 정유 비중이 절대적이다. 내수 경질유 시장점유율은 약 23%, 국내 주유소 점유율은 약 20% 수준이다. 국내 정유산업이 4개사 과점 구조인 데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유통망 확보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 사업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7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 5285억원으로 급증했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률도 0.9%에서 14.8%로 개선됐다. 석유화학 부문도 지난해 1분기 526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35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윤활유·기유 부문 영업이익은 916억원에서 733억원으로 줄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재무구조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GS칼텍스의 총차입금은 2022년 6조 9440억원에서 2023년 5조 8272억원, 2024년 5조1670억원, 지난해 3조 9292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1분기에는 3조 8190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2.6%에서 73.6%, 순차입금의존도는 19.9%에서 9.4%로 떨어졌다. 순차입금/EBITDA도 0.3배에 그쳤다.
 
과거 MFC(Mixed Feed Cracker) 관련 설비 투자 과정에서 차입 부담이 확대됐지만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뒤 자본적지출(CAPEX)이 경상 수준으로 관리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다.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3996억원의 잉여현금흐름으로 직전 년도 동기(3281억원) 대비 증가했다.
 
다만 단기 변수는 남아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재고이익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이어졌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수요 둔화와 운전자금 부담 확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 도입의 60~7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원유 조달 차질과 가동률 저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원유 도입선 다변화 과정에서 운임·보험료 상승, 원유 프리미엄 확대 등이 겹치면 현금흐름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형삼 나신평 연구원은 "국제유가 흐름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변동성이 높은 수준인 가운데 최근 미국-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운전자금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비OPEC 원유 생산량 증가와 OPEC의 자발적 감산 단계적 종료는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로 고유가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 현금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S칼텍스는 GS(078930)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Chevron그룹의 주요 해외 합작투자기업으로,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경우 주주 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회사가 영위하는 정유·화학 사업은 국가기간산업의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유사시 정부 차원의 직·간접적인 지원 가능성도 존재해 재무적 융통성이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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