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공작기계 전문 기업
스맥(099440)이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 후 유동성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현대위아(011210)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에 1183억을 투입했지만 유동비율 악화와 본업 적자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 회사는 SNT그룹과 최영섭 전 대표 간 경영권 분쟁 이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교한 재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사진=스맥)
유동차입금 1130억에 현금 185억···유동비율 악화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맥의 3월 말 기준 유동차입금은 1130억원이다. 같은 시점 현금성자산은 185억원으로 유동차입금의 16.4% 수준이다.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자체 보유 현금만으로는 충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부채총계 역시 지난해 말 2040억원에서 3월 말 2131억원으로 4.5%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09%에서 3월 말 226%로 17%포인트(P) 상승했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142.6%에서 3월 말 136.0%으로 감소했다.
수익성도 흔들리고 있다. 스맥의 1분기 매출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424억원) 대비 31.1%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68억원에서 80억원으로 17.7% 늘며 영업손익은 43억원 흑자에서 4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익도 올해 1분기 51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40억원 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5억원 유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05억원 유출과 비교하면 유출 폭은 줄었지만, 본업 현금창출력이 플러스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3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85억원으로 지난해 말 238억원보다 53억원 감소했다.
스맥 측은 "당사는 정기적으로 재료원가·전환원가 소요금액 추정을 포함한 자금계획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일반적으로 재무 부채 상환을 포함해 90일에 대한 예상 운영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아공작기계 지분법손실 반영…수주잔고 현금화가 변수
스맥은 위아공작기계 인수를 성장동력 확보의 계기로 보고 있다.
스맥은 지난해 PEF 운용사 릴슨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를 약 3400억원에 인수했다. 스맥은 자회사 에이치엠티솔루션을 통해 34.8% 지분을 확보하며 1183억원을 출자했다. 자기자금 833억원에 인수금융 350억원을 더한 구조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맥 측은 분기보고서에서 현대위아와 디엔솔루션즈가 국내 공작기계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자사는 업계 3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현대위아로부터 공작기계 사업부만 분사한 위아공작기계 지분 34.8%를 인수해 향후 업계 2위 도약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맥의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 확대가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지진 않는다. 대신 연결 매출 확대보다 지분법손익 변수로 먼저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 결정 후 자본 감소 현상이 재무제표에 반영되고 있다. 자본총계는 지난해 3월 말 1333억원에서 올해 3월 말 942억원으로 29.3%(391억원) 감소했다. 1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216억원, 기타포괄손익누계액 마이너스(-) 541억원을 기록했다. 위아공작기계의 1분기 매출은 818억원, 당기순손실은 9억9000만원이다. 스맥의 관계기업투자자산 변동 내역에는 위아공작기계 관련 지분법손실 12억5000만원이 반영됐다. 인수 시너지와 별개로 단기 실적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인수 이후 차입 부담이 커진 데다 본업 적자와 지분법손실이 동시에 반영되고 있어, 향후 수주잔고의 현금화와 차입금 상환 여부가 재무 안정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영권 분쟁도 부담 요인이다. 스맥은 현 최대주주인 SNT 측과 최영섭 전 대표 및 우호지분 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바 있다. 창원지방법원은 앞서 SNT 측이 스맥 경영진에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회사가 경영권 분쟁으로 성장 동력이 약해진 측면이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정교한 재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IB토마토>는 스맥 측에 올해 유동자산 현금화 계획 여부 및 SNT 측과의 사업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