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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다각화 포트폴리오로 실적 안정성 '굳건'
높은 시장지위·안정적 사업기반 보유
투자 부담에도 재무안정성 지속 전망
공개 2025-11-13 11:01:27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11:0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오뚜기(007310)가 다각화된 제품포트폴리오와 우수한 시장지위 등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확대 관련 투자 부담 등에도 대응해나갈 전망이다. 
 
(사진=오뚜기)
 
13일 NICE신용평가는 오뚜기가 국내 식품산업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등 부담 요인에도 우수한 브랜드력과 다양한 제품포트폴리오 등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매출 규모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뚜기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면제품, 즉석밥, 냉동식품 등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와 관계사의 연결편입 등을 바탕으로 연결기준 매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이후 순차적으로 단행된 판가인상효과와 고물가 환경에 따른 내식수요 증가, 오뚜기라면과 조흥의 연결 편입 등에 힘입어 지난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2년(3조1833억원) 대비 8.5% 증가한 3조454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3조53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따른 일부 품목 가격 인하,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유지류 판가 조정 등으로 매출 성장률은 둔화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부 제품에 대한 판가 인상이 이뤄지면서 매출 1조822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1조7428억원) 대비 4.59%로 성장했다. 
 
 
(사진=NICE신용평가)
 
다만,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성은 인력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경쟁력 유지를 위한 판관비 확대 등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7.7% 대비 하락한 5.6%를 기록했다. 
 
향후에도 현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오뚜기는 내수시장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 관련 투자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10% 수준이다. 
 
현재 오뚜기는 미국 현지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절차와 코스트코 등 미국 내 유통 메인스트림 진출을 진행 중이다. 공장 건설 관련 외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인력확충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 자금 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6월 말 오뚜기의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64.9%, 24.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0%이하, 차입금의존도는 20~30% 이하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동기간 오뚜기의 단기성차입금은 6409억원으로, 총차입금 8695억원 중 73.7%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했다. 단기성차입금은 단기차입금 4966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 1203억원, 유동성 리스부채 239억원으로 구성된다. 
 
오뚜기가 장부금액 기준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 1조9529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별도기준 8122억원의 종속·관계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유동성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송영진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오뚜기의 현금성자산과 우수한 사업역량을 토대로 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 등을 감안할 때 재무적 융통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며 "향후 투자 진행으로 인한 자본적지출(CAPEX) 등 자금 소요 확대에도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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