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이 높은 계열사 투자지분을 기반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영업 자산의 증가와 배당 수익으로 호실적을 낸 영향이다. 다만 포트폴리오 상 안전자산 비중은 줄어들고 있어 신용집중위험과 이익변동성 측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미래에셋)
22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의 영업자산은 3조735억원이다. 지난해 연말 2조8069억원에서 증가 추세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2.2% 줄어들었으나, 법인대출 위주로 대출채권이 증가한 영향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의 6월 말 대출채권은 2조1534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7989억원에서 6개월만에 35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영업자산 3조735억원에서 대출채권 비중이 높아 같은 기간 다른 영업자산이 줄어들었음에도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리스자산이 대출채권 다음으로 규모가 크지만,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6월 말 리스자산은 6500억원으로 지난해 말 7355억원 대비 감소 추세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8930억원에 달했으나, 5년전과 비교하면 약 2400억원 차이다. 자동차 금융 취급을 중단하고 공공금융을 중심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소매금융, 기업금융 등 사업 부문을 다각화했으나, 최근 위험 수준이 높아지는 추세다. 우량담보자산인 신차금융의 비중이 20% 내외를 차지했으나 이후 축소되면서다. 특히 신용집중위험이 높은 기업대출과 이익변동성이 높은 투자자산이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있다.
다만 수익성은 개선했는데, 다만 경상적 수익 증가가 아닌 배당 수익에 기인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지난 6월 기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83.75%에 달한다. 총자산에서도 계열사 투자지분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6월 말 기준 총자산에서 계열사 투자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29.8%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보험 지분이 대부분이다. 상반기 미래에셋증권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상반기 계열사 투자 지분이 384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에 1조4688억원, 미래에셋생명보험에 1693억원을 투자했다.
자회사 호실적으로 배당수익도 확대됐다. 상반기 미래에셋캐피탈의 배당수익은 570억원이다. 전년 동기 383억원 대비 2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배당금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발생한 배당금만 472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283억원에 비하면 189억원 확대됐다. 총자산대비순이익률도 올랐다. 상반기 미래에셋캐피탈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6%로 전년 동기 1.3% 대비 0.3%p 상승했다.
정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다소 높은 수준이나 자회사 호실적에 따른 배당수익 증가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