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케이블 제조업체 티엠씨가 유가증권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이 8000원에서 9300원으로 모집총액은 488억원~567억원 정도가 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은 선박선과 광통신 케이블 설비 투자와 건축물 개조를 위한 시설 투자에 사용한다.
(사진=티엠씨)
선박용 케이블과 광케이블 사업 영위…재무 구조는 개선 흐름
지난 2012년 인적분할로 설립된 티엠씨는 선박선 사업과 광케이블 사업 두 부문을 주로 영위한다. 1991년 부품 기업으로 시작해 2000년 선박용 케이블과 광케이블을 생산했으며, 2005년부터는 국내외 주요 조선소를 핵심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케이블 영업을 확대해 나갔다. 국내 대형 조선소를 수요처로 삼아 케이블을 납품해 오고 있다.
광케이블 사업의 경우 광케이블과 전력 케이블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 인프라 시장과 특수 산업 시장이 주요 목표다. 특히 북미 시장을 가장 유망한 성장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2022년 공급업체 선정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을 개시했으며, 2023년에는 미국 지사를 설립했다. 지난해부터는 현지 대리점과 거래를 통해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3년 매출액은 ▲2022년 3358억원 ▲2023년 3723억원 ▲2024년 3757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올 상반기는 1852억원이다. 매출 구성은 선박용 케이블 제품과 상품이 지난해 기준 6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해양용 케이블 제품 16%, 기타 케이블 제품 7%, 광케이블 제품과 상품 6% 등이다. 수출과 내수 비중은 각각 34.1%, 65.9%다. 영업이익은 2022년 적자를 나타내다가 2023년 120억원, 2024년 109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동종 업계 평균에 비해서는 높은 편으로 분석된다. 부채비율은 2022년 261.3%에서 올 상반기 184.2%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다만 업계 평균은 2023년 기준 133.1% 정도다.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49.2%에서 39.2%까지 내려갔다. 업계 평균은 30.1%로 나온다.
(사진=증권신고서)
보통주 발행으로 488억원 모집…EV/EBITDA 방식으로 산정
이번 기업공개에서는 일반 공모로 보통주 610만주를 발행해 총 488억원을 모집한다. 신주 모집이 435만주, 구주매출이 175만주다. 대표 인수는
미래에셋증권(037620)이 맡았으며, 청약기일은 오는 11월12일부터 13일까지다.
수요예측은 11월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8000원에서 9300원으로 책정됐다. 모집총액 488억원은 8000원이 기준이며, 9300원의 경우 567억원으로 늘어난다.
공모가격은 상대가치법 가운데 ‘EV/EBITDA’ 방식으로 산정됐다. 이는 기업가치(EV)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다. 유사기업은 업종, 사업, 재무 등을 반영해
대한전선(001440)과
일진전기(103590)가 최종 선정됐다. EV는 기준시가총액과 순차입금으로, EBITDA는 영업이익과 감가상각비로 계산한다. 이에 따른 비교기업의 EV/EBITDA 거래배수는 올 상반기 반기가 15.5배, 지난해 온기가 19.2배다. 비교기업 거래배수를 통해 산출된 티엠씨의 적정 시가총액은 2552억원이며 이를 기반으로 계산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593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12.2%~24.5%를 적용하면서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만들어졌다.
공모 대상별 배정 비율은 우리사주조합 20.0%, 일반 청약자 25.0%~30.0%, 기관투자자 55.0%~75.0% 등이다.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시설자금으로 사용한다. 선박선과 광통신 사업부 설비 투자와 시설 투자다. 선박과 함정용 케이블 라인, 지중 배전 전력선 라인, 데이터센타 케이블 라인, 건축물 개조비용 등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