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AJ네트웍스가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재무안정성도 양호하게 유지 중이다.
(사진=AJ네트웍스)
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AJ네트웍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666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1443억원 대비 성장한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51억원에서 61억원으로 확대됐다. 연간 매출액도 확대일로다. 지난 2021년 AJ네트웍스의 4855억원에서 지난해 6117억원으로 증가했다.
AJ네트웍스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가 있다. 주력 품목은 파렛트 IT기기, 건설(고소장비) 등이다. 특히 파렛트렌탈 부문은 시장 2위로, 한국파렛트풀의 독점 시장이던 플라스틱 파렛트 렌탈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1분기 부문별 영업수익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1분기 AJ네트웍스의 파렛트 영업수익은 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673억원 대비 증가했다. IT 599억원, 건설(고소장비)334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각 부문 비중은 43%, 36%, 20% 등이다. 이 밖에도 스카이 고소장비, B2C 등 다양한 품목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올 1분기 수익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상품매출 덕분이다. 1분기 렌탈 수익은 1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107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상품매출이 같은 기간 368억원에서 590억원으로 확대됐다.
전망도 밝다. 물동량 증가에 기반해 파렛트 수요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주 고객의 반도체 공장 투자와 증설 계획을 통해 고소장비의 외형 확대가 전망되고 있어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년간 자회사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 자회사에 대한 위험노출액도 정리했다. 지난해 연말 자기자본 대비 자회사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69%다. 2020년 143%에 비해 확연히 하락했다.
매출과 당기순익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챙기지 못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5%에 비해 3.4%p 줄어들었다. 상품매출의 채산성이 렌탈사업 대비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기간 렌탈수익률도 31.9%에서 29.6%로 낮아졌다.
외부차입부담도 커지고 있다. 렌탈자산 투자 부담이 지속되는데다 사옥을 매입해 자금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순차입금은 2022년 8000억원에서 올 1분기 말 1조원으로 불어났다. 렌탈자산 투자 계획 등을 감안했을 때에도 단기간 내 차입금 축소 여력은 제한적이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종합렌탈회사로서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구조조정으로 재무부담이 완화됐다”라면서 “다만 관계사 관련 이익변동성을 살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