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지투지바이오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에 성공해 자금조달 규모를 늘렸다. 특허 관련 논란을 뒤로 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조달자금을 확대해 시설 투자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지투지비이오)
4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의 공모가가 5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액 밴드상단이다. 주당 가격이 오르며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 규모도 432억원에서 522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본 덕분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총 2446곳이다. 국내 기관투자자와 해외기관투자자가 모두 참여한 이번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810.6:1을 기록했다. 당초 지투지바이오의 공모가액 희망밴드는 4만8000원에서 5만8000원이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참여 건수 기준 90.15%가 밴드 상단인 5만8000원을, 8.09%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밴드 하단 미만은 0.86%에 불과했다. 의무 확약도 발생했다. 15일 확약 38건, 1개월 확약 14건, 3개월 확약 71건 6개월 확약 80건이다.
지투지바이오는 2023년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셨으나, 지난해 평가를 통과해 코스닥 상장에 나선 바 있다. 기술특례상장 특성상 현재 수익성보다는 미래 성장성이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지투지바이오는 성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지투지바이오가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특허 관련 논란이 일어 신고서를 정정 했음에도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지투지바이오는 당뇨와 비만치료제, 치매치료제 통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전과 위탁개발 및 재조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오는 2027년 매출액 300억원과 당기순익 95억원 이상의 당기순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전 기술평가에서 A등급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기도 했다. 시장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지투지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당뇨 및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70조원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으나,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 조사 기관 다수가 해당 분야 치료제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는 당뇨 및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률을 연평균 14.9%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2033년에는 시장 규모가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투지바이오의 공모가액 희망밴드가 최상단으로 결정되면서 활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도 커졌다. 지투지바이오는 발행 제비용 제외 약 504억원의 순수입금을 조달한다. 이 중 상업생산을 위한 제 2 GMP공장 건축비 217억800만원, 초기 상업생산 등을 위한 제 1 GMP공장 증축비 30억원, 주요파이프라인 임상 및 스케일업 비용 등에 120억6600만원을 사용한다.
지투지바이오는 오는 5일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진행하며,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도 진행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