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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차입금 늘자 1000억 회사채 발행
전액 채무상환 자금 활용 예정
수요 예측 흥행 시 최대 2천억원 증액
공개 2025-06-27 10:55:1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7일 10:5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넥센타이어(002350)가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최근 넥센타이어는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은 다소 저하됐다. 아울러 투자 확대로 인한 차입금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인수인 의견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 예측 흥행이 전망된다.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 더넥센유니버시티 (사진=넥센타이어)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오는 7월1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63-1, 2회차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각각 2년물은 300억원, 3년물은 700억원 채권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케이비증권, 신한투자증권과 삼성증권(016360)이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 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넥센타이어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에서 +0.30%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로 정해졌다.
 
무보증사채 금액은 총 1000억원으로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7월 빌린 은행차입금 600억원에 대한 만기일이 오는 7월8일로 돌아왔다. 여기에 지난해 4월 빌린 기업어음 400억원 만기일도 오는 7월8일로 다가오고 있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발행제비용과 부족자금은 보유한 자체 자금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최근 넥센타이어에 모두 ‘A0’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원자잿값 상승에도 교체용 타이어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과 해외 신규 공장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넥센타이어 매출은 올해 1분기 771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6781억원보다 13.73% 증가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유럽 2공장을 가동함에 따라 유럽과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8479억원으로 전년(2023년) 2조7017억원보다 5.4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40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16억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천연·합성고무 등 원자잿값이 상승하면서 매출원가가 올해 1분기 569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5006억원보다 13.78%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13%에서 올해 1분기 5.28%로 소폭 하락했다.
 
아울러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총차입금은 지난 3년간 줄곧 상승했다. 2022년 1조6596억원에서 2023년 1조7699억원, 지난해 1조6816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는 1조9131억원에 달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022년 42.1%에서 지난해 36.8%로 줄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40.2%로 증가했다. 체코 신규공장과 마곡R&D 센터 건설 등으로 투자가 확대되며 2018년 이후 차입금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인 네 곳은 “원리금의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되나,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 변화, 타이어 업종 사업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에 따라서는 상환에 대한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며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타이어업계의 경쟁 강도와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는 경우 동사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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