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진 공사 마무리 작업 등으로 관계 기관 미허가 원인GH, 지난달 사용 승인 결정 완료하며 7월 전 입주 예상R&D 연구소 시작으로 마케팅·경영 관련 부서 이전 예정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R&D) 및 제조생산 전문(OGM) 기업
코스메카코리아(241710)가 지난 2021년부터 투자를 진행했던 R&D 시설 운영이 두 달째 지연되고 있다. 성남시 등이 지적한 사항 등에 대한 조치가 지연되면서 승인이 미뤄진 영향이다. 다만, 최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성남시 승인까지 완료되면 7월 이전 입주를 완료하고 경영효율화와 시장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사 마무리 작업 지연…GH, 최근 승인 결정 완료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의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신규 R&D 시설 건설 투자 종료가 두 달째 지연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사용승인일자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입주가 4월 말에 이어 5월 말로 투지기간 종료가 두 번이나 연기되면서다.
앞서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코스메카코리아 외에도 우아한형제들·솔브레인·에치에프알(HFR)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G2 획지를 분양받은 후 2022년 착공에 들어갔다. 총 계약금액은 2395억원으로,
DL이앤씨(375500)가 시공을 맡았다. 당초 올해 3월31일로 예정됐던 완공 일정이 지났지만 여전히 입주사들은 테크노밸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남시 지적성과부서(토지정보과) 요청 사항에 따른 도시기반시설물 원상복구구간 지적사항 조치지연과 대지경계구간 경계시설물 협의 및 설치 지연으로 사용승인이 지연되면서다. 공사기간동안 철거했던 시설이나 보도블록을 다시 설치 또는 복구하는 작업 등이 길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달 29일 GH가 사용 승인 결정을 완료하면서 성남시 등에서의 승인 단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적된 사항들이 해결이 완료되면서 늦어도 7월 전에는 입주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성남시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H에서 입주 승인 등에 대한 의견을 내면 성남시는 관계 기관 의견에 따라 건축과에서 승인을 하게 된다"라며 "두개 기관이 제시한 의견에 따라 승인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R&D 연구소와 마케팅·경영부서 입주 '경영효율화'
코스메카코리아는 7월부터 R&D 연구소를 시작으로 마케팅과 경영업 관련 부서를 판교로 이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스메카코리아 본사는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CIR센터와 마케팅센터는 각각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ABN타워와 벤처포럼벤처타워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21년 11월 22일 임차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 등을 목적으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신규 R&D 시설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마케팅부서와 R&D, 경영부서가 함께 입주하면서 임차비용 절감과 경영효율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벤처타운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육성, 장기성장 인프라 구축과 시장 경쟁력 제고하는 데 집중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이후 기초화장품 생산자 개발방식(ODM) 제조와 주문자 상표부착방식(OEM) 제조를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잉글우드랩을 인수하며, 미국 등에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최근 4개년간 미국법인 매출은 2021년 1608억원에서 2022년 1515억원, 2023년 2068억원, 2024년 1822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하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매출은 약 13.31% 늘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서 미국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3.1%로, 국내법인 매출 3287억원(59.6%)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코스메카코리아의 수출 실적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22년 289억원에 불과하던 수출액은 2023년 499억원, 2024년 637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연결 실적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2.1%에 달한다. 이에 코스메카코리아는 판매조직 등을 국내와 해외 거래처별로 조직해 국가별 맞춤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코스메카코리아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1년 3965억원에서 2022년 3994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이후 2023년 4707억원, 2024년 5243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기간 201억원, 104억원, 492억원, 604억원으로 전반적인 우상향세를 보였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판교 제2벤처밸리 신사옥은 글로벌 R&D 허브이자 기술 기반 ODM 경쟁력의 중심으로 조성될 예정"이라며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