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원일티엔아이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해 본격적인 성장 동력 강화에 나선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매출을 고르게 키운 데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논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원일티엔아이는 추가 자금을 운영자금에 투입한다.
고압연소식 기화기(사진=원일티엔아이)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일티엔아이의 공모가가 1만35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액 밴드 최상단이다. 주당 가격이 오르면서 모집 총액도 138억원에서 162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밴드 상단 가격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면서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총 2390개다. 경쟁률은 1208.07:1을 기록했다. 국내 기관투자자 중 운용사가 1203곳으로 가장 많이 참여했고, 이 중 사모는 628.82:1을 기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자도 참여도 늘어 51.25: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원일티엔아이의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1만1500원에서 1만3500원이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참여 건수 기준 87.9%가 상단인 1만3500원에 신청했고,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도 11.3%에 달했다. 특히 1만7000원 이상을 신청한 기관투자자도 전체의 3.1%나 됐다. 밴드 하단인 1만1500원 미만으로 제시한 기관투자자는 0.1%에 불과했다.
의무보유 확약 신청도 발생했다. 기관투자자 중 15일 확약 48건, 1개월 152건, 3개월 199건, 6개월 149건으로 총 2390건이다. 신청 수량으로는 11억7726만1000주다. 원일티엔아이가 수요예측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술력과 매출 신장이 있다.
원일티엔아이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사업부문에 특화된 기업이다. 재액화설비와 복합화력 부문 연료주입장치를 우리나라 최초로 국산화해
한국가스공사(036460)와
한국전력(015760)공사 등에 납품하고 있다. 게다가 매출도 고르게 발생하고 있고, 재무안정성도 개선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원일티엔아이는 수요예측 흥행으로 운영자금을 추가로 조달하게 됐다. 시설자금에 79억6000만원, 운영자금에는 52억2804만원을 쓸 예정이다. 시설자금의 경우 생산설비의 노후화와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자동화하는 데 사용한다. 특히 수소저장합금 생산 설비인 용해로 두 개 중 소형 용해로는 처분하고, 대형 용해로는 교체를 진행한다. 이에 더해 대형 용해로 두 대도 추가로 설치한다.
특히 현재 수주하고 있는 건 이외에 논의 중인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의 해외 잠수함 수주 계약 체결에 대비해 수소충방출 설비 확대가 필요한 상황으로, 신규로 8대 설비를 구축한다. 추가로 마련한 공모자금은 인력 충원과 연구용 용해로, 재료비 등에 쓰인다.
원일티엔아이는 오는 24일 하루 동안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받고,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