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링크솔루션, 3D 프린팅 혁신으로 코스닥 도전
고속 성장 속 적자 전환 우려
IPO 자금으로 제조 역량 강화
공개 2025-04-08 16: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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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3D프린팅 솔루션 기업 링크솔루션이 기술력을 앞세워 코스닥 시장 상장의 문을 두드린다. 연평균 13%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3D프린팅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링크솔루션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인한 영업손실 전환과 아직은 불안정한 재무구조는 상장 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3D 프린팅 시장 성장성 노린 IPO…재무구조 악화 '과제' 
 
링크솔루션은 2015년 설립된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체다. 3D 프린터 장비 개발·판매와 고객 맞춤형 프린팅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SLA, FDM, MBJ 등 핵심 3D 프린팅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이들 제품이 전체 매출의 85.2%를 차지한다.
 
SLA(Stereolithography Apparatus)는 액체 레진을 레이저로 굳혀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고, FDM(Fused Deposition Modeling)은 플라스틱을 고온에서 녹여 층층이 쌓는 방식이다. MBJ(Metal Binder Jetting)는 금속 분말에 바인더를 분사해 형상을 구현한다.
 
(사진=링크솔루션)
  
링크솔루션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고, 올해 3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획득했다.
  
매출 면에서 링크솔루션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38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74억원, 2024년 112억 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8517만원, 2023년 7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으나, 2024년에는 연구개발비가 5억원에서 18억원으로 급증하며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재무 건전성도 도전 과제다. 2023년까지 자본잠식 상태였던 링크솔루션은 2024년 10월 전환상환우선주 및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완료하며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현재 주식발행초과금 407억 원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은 60.51%를 기록 중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2022년 9.49%, 2023년 27.57%에서 2024년 30.91%로 상승해 업종 평균(26.64%)을 웃돌지만, 유동비율은 178.64%로 업종 평균(161.60%)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공모 자금, 성장 동력 확보 투입…시장 기대 부응할까
 
링크솔루션은 이번 상장에서 총 9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2만원~2만3000원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180억원에서 207억원이다. 이에 따른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예상 시가총액은 1161억원에서 1335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이번 IPO의 대표 주관은 신영증권(001720)이 맡았다. 신영증권은 비교기업으로 미국 프로토랩스(Proto Labs), 벨기에 머터리얼라이즈(Materialise), 국내 모델솔루션 등을 선정했으며,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08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4만 2313원을 산출했다. 공모 희망가는 여기에 45.64% ~ 52.73%의 할인율을 적용한 수준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IPO로 조달한 자금은 시설 투자와 운영에 투입된다. 2026년까지 공장 신축에 100억 원, 3D 프린터 제조에 55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연구인력 충원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제조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신영증권 측은 “3D 프린팅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13.16% 성장할 전망”이라며 “링크솔루션이 상장 자금으로 공장 증설과 양산 체제를 구축하면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4월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이어 5월12일부터 13일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올 상반기 상장이 목표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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