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 AI 유니콘 IPO 줄줄이…올해도 잭팟 터지나
몰로코 기업 가치 3조원 이상…나스닥 상장 기대감
올해 'AI 유니콘' IPO 잇달아…역대 최대 수익 전망
공개 2025-03-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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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홍준표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가 지난해 사상 최대 투자금을 회수한 데 이어 올해에도 AI 반도체 포트폴리오로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몰로코, 세미파이브, 리벨리온 등 유니콘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예고되며, ‘잭팟’ 가능성마저 나온다. 
 
사진=미래에셋
 
몰로코, 나스닥 상장의 꿈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핵심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몰로코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 광고 플랫폼 기업인 몰로코는 최근 시리즈D에서 기업가치 3.3조 원을 인정받았다. 1000여 개 글로벌 광고주를 확보하며 매출은 2020년 150억원에서 2024년 9월 1조5000억원으로 100배 급성장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은 2017년 ‘미래에셋네이버신성장투자조합1호’를 통해 몰로코에 21억 원을 투자, 2024년 구주 2%를 약 640억원에 매각하며 30배 수익을 실현했다
 
현재 남은 지분은 6%가량으로 나스닥 상장 말 그대로 '잭팟'이 기대된다. 업계에선 몰로코가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벨리온도 미래에셋벤처투자의 AI 포트폴리오에 속한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SKT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해 기업 가치가 1조3000억원으로 평가되면서 국내 AI 반도체 기업 중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특히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는퓨리오사AI와 함께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3대장으로 불리며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미국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000660)와의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리벨리온의 시리즈A 단계에서 50억원, 시리즈B에도 미래에셋캐피탈과 총 120억원을 투자했다. 리벨리온과 합병한 사피온에도 시리즈A 단계에 40억원을 태우면서 적지 않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리벨리온은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사피온과의 갑작스런 합병으로 상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리벨리온의 기업공개(IPO)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당시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2조~3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AI반도체 유니콘' IPO 잇달아…최대 실적 기대감
 
세미파이브도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특히 시드 단계부터 시리즈A, 시리즈B까지 전 단계에 걸쳐 363억원을 투자하면서 기관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2020년 시리즈A 투자 당시 기업 가치는 700억원이었지만 2023년엔 5000억원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업계에선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모두 세미파이브의 디자인 플랫폼을 통해 설계된 만큼 올해 유니콘 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으로, 상장 이후 몸값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시리즈B에 참여한 업스테이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AMD 등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금융·법률 영역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개발사로, 중국판 챗GPT인 딥시크가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한국 기업인 업스테이지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시리즈B 직후 4000억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고 최근 시리즈C를 진행하면서 1조원 수준으로 재평가됐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시리즈B에 투자한 금액이 2.5배로 불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앞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에이피알,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피알앤디(헤이딜러) 등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인 약 6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VC펀드는 투자원금 417억원을 2033억원 규모로 회수해 5배 수익을 올렸고, 사모펀드는 2415억원을 투자해 3777억원을 가져오면서 약 1.6배의 성과를 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아이지넷(462980) 상장으로 올해 첫 투자 회수도 앞두고 있다"라며 "미래에셋벤처투자의 AI반도체 관련 포트폴리오가 '잭팟'을 연달아 터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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