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가 이달 만기가 도래한 지급어음과 회사채 상환을 위해서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 2월 진행한 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1500억원으로 확대 발행에 성공한 바 있어 이번에도 무난히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국금융투자협회 K-본드(Bond) 시스템을 통해서 600억원 규모의 제8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 금리는 민간 채권 평가 4사(한국자산평가·KIS자산평가·NICE피앤아이·FN자산평가)에서 청약일 1영업일 전 최종으로 제공하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3년, 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정해질 예정이다.
지난 2월27일 기준 HD현대인프라코어의 개별민평금리 산술평균은 3년 만기 3.636%, 5년 만기 4.260%다. 이는 같은 A0(안정적) 신용등급인 산술평균 금리 기준 3년 만기 3.754%, 5년 만기 4.398% 대비 낮은 수준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 전기굴착기.(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지난해 2월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했던 800억원 대비 높은 15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제81-1회차는 200억원 모집에 무려 5520억원이 몰리면서 경쟁률 27.60대 1을 기록했다. 당초 500억원 모집 예정이던 제81-2회차에도 5590억원이 몰리면서 11.18대 1, 100억원 모집 예정이던 제81-3회차에는 650억원이 몰리면서 6.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지급어음 100억원과 제80-2회 공모사채 630억원을 상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
특히 제 80-2회차 사채의 경우 금리가 5.04%에 이르렀던 만큼 이번 사채 발행으로 인해 금리 부담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인수인의 의견 등을 통해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이후 산업 수요가 점차 회복하고 있다"라며 "HD현대인프라코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3분기 말로 2561억원으로 유동성 사채와 차입금의 차환 가능성을 고려할 시 유동성이 경색될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