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텔바작, 스포츠매니지먼트 사업 강화…수익성 높인다
다음달 임시주총서 부대 사업에 매니지먼트 추가 논의
의류 홍보 이어 기업매칭 통한 수수료 수익 창출 효과 기대
공개 2025-02-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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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까스텔바작(308100)이 스포츠 매니지먼트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에는 의류 후원을 통해 홍보 효과를 얻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소속 선수와 기업을 매칭해 수수료를 얻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까스텔바작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KLPGA투어 루키 이정민 선수 (사진제공=까스텔바작)
 
이정민 선수 영입하며 매니지먼트업 '본격화'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까스텔바작은 다음달 13일 오전 10시 형지글로벌 패션복합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부대 사업으로 스포츠마케팅과 스포츠매니지먼트 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2년 까스텔바작은 매니지먼트 사업을 시작하면서 1호 선수로 임진영 프로를 영입한 바 있다. 당시 까스텔바작은 의류·용품 후원을 넘어 선수 마케팅이 포함된 전 방위적 관리가 더해진 매니지먼트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해 말 KLPGA 유망주인 이정민(등록명: 이정민2)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 육성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선데 이어 정관 변경에 나서면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더욱 본격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까스텔바작은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로서 국내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다방면의 활동을 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해 의류 후원은 물론, 대회 현장에서의 선수 케어, 홍보와 일정 관리, 스폰서 매칭까지 이정민 선수를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 지원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속 선수와 기업을 매칭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니지먼트 수수료는 수익으로 인식된다. 업체 측은 향후 금융권과 대기업 등 골프 분야 관련 홍보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3년에는 매니지먼트 사업 1호 선수 임진영 프로가 대방건설과 지난달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임진영 프로(2022~2023시즌 소속)에 이어 까스텔바작의 두 번째 매니지먼트 선수로 함께하게 된 이정민 프로는 내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서 활약이 주목되는 신예로 꼽힌다. 이정민 프로는 까스텔바작의 의류 후원뿐만 아니라 스폰서 매칭 관리 등 지원과 관리를 받게 된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의류 후원을 통해 선수가 경기에서 까스텔바작의 옷을 입고 노출이 됐을 때 홍보 효과를 얻었다면 이번에는 여기에 더해 수익까지 창출이 되는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포츠 서비스업 규모 24조…성장 발판 될까 
 
국내 스포츠 에이전트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다. 에이전트 사업 등을 포함한 국내 스포츠 서비스 사업 규모는 지난 2022년 23조8670조원 규모로 2021년(16조790억원) 대비 42.2% 급증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기 전 24조5320억원 규모이던 스포츠 서비스 사업 매출 규모는 2020년 14조1900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점차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에도 국내 스포츠 서비스 사업 규모는 24조8010억원으로 성장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연도 대비로는 3.9%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 사업 내에서는 스포츠 에이전트 사업 매출이 25.0%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매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제4차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에서  스포츠 마케팅과 방송콘텐츠 성장에 따라 서비스업 육성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유관 분야인 스포츠 이벤트 에이전시 등에 대한 집중적인 육성 지원 강화 요구되기도 했다. 
 
다만 매니지먼트 사업의 수익성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선수 확대와 이에 따른 기업 매칭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까스텔바작은 지난 2021년 이후 수익성 악화를 이어왔다. 저가의 캐주얼 브랜드 또는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양극화된 소비 형태와 낮은 브랜드 파워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지난 2019년 814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2020년 673억원, 2021년 747억원, 2022년 618억원, 2023년 484억원으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43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 이후 2022년 94억원 손실, 2023년 10억원 손실로 적자 기조를 이어 갔다.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으로도 2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327억원으로 직전연도 동기(337억원) 대비 감소하면서 역성장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말 이익잉여금은 36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자본총계는 553억원으로 자본금(33억원)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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