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퀘어, 사명 변경 후 투자 확대…적자 속 재도약 성공할까
임시주총서 넥써스로 사명 변경 예정
블록체인 개발사 원유니버스에 100억원 투자
전환사채로 200억 조달했지만 오버행 '우려'도
공개 2025-02-04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4:4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액션스퀘어(205500)가 최근 장현국 대표 취임 이후 넥써스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인 가운데 블록체인 게임 사업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액션스퀘어는 덱사스튜디어 투자에 이어 블록체인 전문 개발사 원유니버스에 100억원 투자를 감행했다. 다만, 적자 지속으로 자금 조달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근본적인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선 향후 블록체인 게임과 플랫폼의 실질적인 수익화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액션스퀘어)
 
넥써스로 사명 변경·블록체인 회사로 변모 '가속화'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는 오는 2월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넥써스(NEXUS)’로 바꾸겠다고 최근 공시했다. ‘넥써스’는 연결고리라는 의미로 블록체인을 통해 세상을 연결한다는 뜻이다.
 
액션스퀘어는 최근 장현국 대표이사 취임 이후 블록체인 기업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넥써스 기업 로고(CI) 가운데 네 개 축이 교차한 모양의 ‘X’는 상호 연결과 통합을 의미한다. 넥써스가 다양한 기술, 사람, 경제, 세상을 연결하는 플랫폼이자 중심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넥써스의 슬로건도 ‘크로스 더 월드(Cross the World)’다. 장현국 대표가 액션스퀘어에 와 출범한 코인 ‘크로스’를 떠올리게 한다.
 
장현국 대표 취임과 맞물려 액션스퀘어는 개발사 투자와 외부 자금 조달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지난 23일 액션스퀘어는 원유니버스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00억원을 내는 전략적 투자를 감행했다. 취득예정일자는 오는 2월7일이며 액션스퀘어는 원유니버스 주식 123만3333주(13.34%)를 갖게 될 예정이다. 
 
취득 목적은 사업 협력을 위한 것으로 액션스퀘어는 원유니버스 투자로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전문 개발사 원유니버스는 지난 2023년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갈라(Gala)'와 협업해 웹3 게임 '챔피언스 아레나'를 론칭했고 다수의 웹3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장현국 대표는 취임 이후 첫 투자처로 덱사스튜디오를 선택하기도 했다. 덱사스튜디오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핵심 인력이 독립해 설립한 회사다. 
 
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는 “넥써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많은 다양한 회사, 유저, 경제를 서로 연결시키는 것을 기반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가겠다”라며 “원유니버스의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서비스 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액션스퀘어와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200억원 CB 발행에 오버행 '우려'·수익성 개선 '절실'
 
액션스퀘어는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CB로 자금을 조달했는데 기존의 절반에 가까운 주식을 발행해 전환 기간 도래 시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사태가 우려된다. 이에 최근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 성과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해야 할 전망이다.
 
액션스퀘어는 올해 초 4회차 CB로 200억원을 조달했다. 각각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100억원, 운영자금으로 100억원을 활용키로 했다.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은 최근 원유니버스에 100억원 규모로 전략 투자를 감행한 것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운영자금 100억원은 올해 급여 외 개발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전환사채로 인한 기발행주식총수(5192만8120주) 대비 비율은 42.35%에 달한다. 이번에 신규 발행한 4회차 CB 1980만1980주와 기발행 미상환 사채권 218만8555주를 합쳐 총 2199만535주가 동시에 풀리면 향후 오버행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4회차 CB 전환 가능기간은 2026년 1월8일부터 2029년 12월8일까지이며 2회차·3회차 CB 전환권 행사 가능 기간과 겹쳐 있다.
 
액션스퀘어는 개발비 증가로 적자가 연속되는 가운데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124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판관비에 속하는 연구개발비용은 2021년 37억원에서 2022년 71억원, 2023년 92억원으로 점점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용도 62억원에 달했다. 
 
반면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 3년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2021년 -62억원에서 2022년 -80억원, 2023년 -138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3분기에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88억원, 유형자산 취득은 -1억원을 기록해 FCF 손실은 -89억원으로 줄었지만, 적자가 지속됐다. 
 
이에 액션스퀘어는 기존 게임 사업과 더불어 향후 블록체인 게임과 플랫폼 수익화 성공 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출시한 신작 ‘킹덤: 왕가의 피’와 블록체인 플레이투언(P2E)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X’ 등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7억원을 전년 동기 43억원보다 55.25% 증가했다. 
 
액션스퀘어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전환사채권자들 대부분이 장현국 대표의 우호지분으로서 단기적인 오버행의 우려는 하고 있지 않다"라며 "첫번째 게임을 출시하는 3월부터 매출은 발생하게 될 것이고, 올해 안에 흑자가 나는 사업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 부문과 함께 올해 전체적으로도 흑자 전환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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