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KT(030200)가 공모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 발행금액을 늘렸다. 수요예측 신청에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최종 발행금리도 개별 3회차 모두 민평금리에 비해 낮게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판매관리비 운영자금과 기발행 채권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제201회차 무보증 공모 회사채를 기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다. 회차에 따라 1회차 1300억원, 2회차 700억원, 3회차 1000억원 등이다.
앞서 지난 2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총 1조16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신청됐다. 제201-1회차는 참여신청 31건에 6200억원이며 경쟁률(최초 발행예정금액 대비 기준)은 6.2대 1이다. 제201-2회차는 15건에 2800억원, 제201-3회차는 22건에 2600억원으로 확인된다. 경쟁률은 각각 4.7대 1과 6.5대 1이다.
(사진=증권신고서)
KT는 안정적인 사업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수요예측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 19조8556억원, 영업이익 1조4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7.4%다.
수요예측 당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 제공하는 KT 3년·5년·10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p를 더하거나 뺀 범위다. 청약기일은 오는 12월2일로 예정됐다.
최종적인 발행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제201-1회차 –0.03%p ▲제201-2회차 –0.02%p ▲제201-3회차 –0.12%p 등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에서 제시하는 KT 민평금리 수준은 지난 19일 기준으로 3년물이 3.191%, 5년물이 3.209%, 10년물이 3.453%로 나타난다. 이를 기반으로 최종 금리를 추정하면 대략적으로 3.16%~3.33%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에 500억원, 채무상환에 2500억원을 쓸 계획이다. 운영자금은 대리점 유지관리 수수료 등 판매관리비 목적이며, 사용 시기는 내년 2월까지다. 채무상환 자금은 앞서 2022년 발행한 3년물 회사채 270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을 먼저 갚을 예정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