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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신용등급 부담에도 증액 발행 성공
BBB0 등급으로 수요예측서 흥행 성공
수익 저하됐지만 외형 성장 전망 주효
공개 2024-10-18 17:56:0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7:5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이랜드월드가 낮은 신용등급에도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수익성이 하락했음에도 성장 전망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랜드월드는 이번 증액으로 채무상환자금을 추가 마련하게 됐다. 
 
사진=이랜드월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무보증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한도까지 늘렸다. 제10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를 3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규모를 500억원까지 불렸다.
 
지난 1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운용사 6곳, 투자매매중개업자가 10곳이 참여했다. 각각 310억원과 280억원, 총 590억원이 신청됐다. 경쟁률은 1.97:1이다.
 
사채 이율은 청약일 1 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 KIS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이랜드월드 1.5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p를 가산했다.
 
이랜드월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0 등급이다. 신용등급이 높지 않음에도 최근 동일 등급 무보증 공모사채 발행에서 수요 흥행이 일면서 증액 발행 가능성이 예상되기도 했다. 특히 이랜드월드가 지난 2월 발행한 101회차에서도 증액된 이력도 있다. 당시에도 최초 예정금액인 300억원에서 150억원 늘린 450억원으로 발행했다. 올해 수익성이 저하됐으나 외형을 키우고 주력 브랜드 매출 성장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랜드월드는 2022년 코로나19로 발생한 적자경영 상태를 1년 만에 흑자전환하기도 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의 최상위 사업지주회사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패션과 유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는데, 지난해 말 연결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국내 패션 24%, 해외 패션 25%, 유통 및 기타 36% 등으로 수익구조도 고르게 분포돼 있다. 특히  총자산도 지난해 9조8957억원에서 올 상반기 10조127억원으로 늘어나 외형 성장도 이뤘다.
 
이랜드월드는 이번 회차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한다. 지난 101회 무보증사채 사용과 같다. 올해 초에도 450억원을 전액 채무상환에 투입했다. 이 중 301억원이 단기성 차입금의 상환에 쓰였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 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이용해 올해 9월11일 발행했던 300억원 규모 단기사채를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같은 달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도 갚을 수 있게 됐다. 두 회차 모두 12월 중 만기가 도래하며 이자율은 6.3%로 발행됐다.
 
이랜드월드는 자금 조달 금액은 실제 자금사용예정 시기까지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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