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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회사채 가까스로 완판…부동산 경기 '부담'
회차별 발행물량 조정으로 600억원 완판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기관투자자 부담
공개 2024-08-22 17:21:2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2일 17:2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한국토지신탁(034830)이 회차별 발행 물량을 조정해 가까스로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2월에 비해서는 나은 주문을 받았지만 부동산 경기 불황에 대한 부담이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여전하다는 평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6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모집에서 총 81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전체 액수로 따지면 모집액을 상회했지만 회차별 주문에선 차이를 보였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지난 20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1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6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회차별 발행액이 조정돼 2년물은 기존 300억원에서 210억원으로 감액됐고, 3년물은 기존 300억원에서 390억원으로 증액됐다.
 
내역별로 살펴보면 2년물 5-1회차엔 ▲투자매매·중개업자 5건이 주문돼 최종 0.7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3년물 5-2회차에선 ▲운용사(집합) 8건 ▲투자매매·중개업자 14건의 주문이 들어와 2.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번 채권발행에서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5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 하지만 저조한 흥행 성적에 따라 금리는 2년물 50bp, 3년물 10bp 증가된 이자율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회차별 금리는 각각 6.313%, 6.211% 내외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비록 일부 물량에서의 주문 불균형이 발생했지만 지난 2월 회사채 발행보다는 훨씬 나은 수준의 발행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앞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에선 총 1000억원 규모 모집에 고작 380억원의 주문만을 받았다. 이에 7%를 상회는 금리를 내세워 추가청약을 진행하고서야 겨우 물량을 소진시킬 수 있었다.
 
회차별 발행 물량을 조정으로 증액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는 28일 청약과 납입을 거쳐 29일 최종 발행될 예정이다. 이번 채권 발행 주관사는 2년물과 3년물 모두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나섰고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발행액은 채무상환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8일 총 5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또 100억원 규모는 순천 왕지 트리마제 공동주택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이자비용, 대손비용 증가 이익창출력 저하세가 지속됐다”라며 “신탁계정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부담이 확대된 만큼 향후 업황 개선여부와 수익성이 자금조달에서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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