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단짠 기업톡
'아트센터 나비'가 SK 건물에서 빠진다고?
1심 판결, SK서린빌딩 퇴거·10억원 손해배상 항소 여부 촉각
노소영 측 "너무했다" VS SK이노 "워커힐미술관, 우란문화재단이 계승"
공개 2024-06-28 17:04:0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7:0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성열 기자] 최근 노소영 관장이 운영하는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가 SK그룹 본사 격인 SK서린빌딩에서 퇴거하고, SK이노베이션에 손해배상금 1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단짠단짠 기업톡 1화에서는 '아트센터 나비'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향후 퇴거 가능성을 짚어봤습니다. 
 
아트센터 나비는 SK그룹 입장에서도, 현대 미술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최태원 회장의 어머니이자 선경 최종현 회장의 부인인 고 박계희 씨가 1997년 작고한 이후, 1999년 며느리인 노소영 관장이 '워커힐 미술관' 관장을 맡게 됐습니다. 노소영 관장은 미술관을 '아트센터 나비'로 명칭을 바꾸고 2000년 SK서린빌딩에 재개관했습니다. 
 
아트센터 나비는 국내 최초의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고 백남준 아티스트를 비롯해 예술을 비롯해 공학 분야 전문가들과도 협업해 각종 프로젝트와 전시를 유치해 왔습니다. 개관 프로젝트 '텔레마틱 이벤트'를 시작으로 2003년 '나비 씨어터' 시리즈, 2007년 디지털 문화 축제 'P.Art.y' 등을 기획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획 포럼, 동동(憧憧)마당 심포지엄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1일 법원은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낸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습니다. SK 측은 박 여사의 친딸이자 SK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씨가 운영하는 우란문화재단이 워커힐 미술관을 계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 관장 측 항소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트센터 나비'는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문화원과 협업 전시·교육, 내년 제30회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 2025) 등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업과 관련된 이슈 혹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단짠단짠 기업톡>은 IB토마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최성열 기자 libemonke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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