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의료기기 제조사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코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인하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였던 이돈행 대표가 창업했다. 설립한 지 10년 밖에 안 됐지만 기술력은 입증됐다는 평가다. 주력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이 완료됐고 전체 매출의 90%가 수출을 통해 발생한다. 바이오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성공적인 상장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주력 제품 넥스파우더 (사진=넥스트바이오메디컬)
의대 교수 창업…수출 전문 바이오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의료기기 제조사다.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돈행 교수가 치료재료 개발을 위해 직접 회사를 차렸다. 주력 상품으로는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 혈관 색전 미립구 '넥스피어', 근골격계 통증 색전 치료재 '넥스피어-F'가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현재 미국과 유럽 등 29개국에 제품을 판매 중이다. 2024년 1분기 기준 수출 비중은 90.95%로 전체 매출 중 91.03%가 넥스파우더에서 나온다.
넥스파우더는 위장관 내 출혈 시 내시경을 통해 출혈 부위에 분말 형태로 도포하는 지혈재다. 지난 2022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메드트로닉(Medtronic)이 보유하고 있고 국내 총판은 동아ST다.
넥스파우더 이외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기대주는 넥스피어-F다. 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재다. 현재 미국 FDA와 일본 PMDA(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 승인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미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획득과 유럽 CE-MDD 인증을 완료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자본시장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실제 매출액은 2022년 28억원에서 2023년 49억원으로 연평균 약 75% 늘어났고 IMM인베스트먼트과 키움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최대 290억 조달 목표…"연구와 임상에 주력"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7월1일부터 5일까지 기관투자자에 대한 수요예측조사를 실시할 계획으로 공모가 확정 후 청약은 같은 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
엠아이텍(179290), △
티앤엘(340570), △
파마리서치(214450) 등 3개사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했고 두 회사의 주당순이익과 기준 주가를 통해 적용 주가수익률(PER) 18.76배를 산출했다. 주당 평가가액은 4만1784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만4000원~2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를 통해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240억~290억원이 조달 가능하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 전액을 회사 운영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까지 연구비용에 30억원, 임상비용엔 147억원을 할 예정으로 주력 제품은 엑스파이어F의 미국 FDA 임상진행과 신의료기술 인증 사업, 시판 이후 임상 등에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돈행 넥스트바이오 대표는 “의료기기 융복합 제품 영역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해 융복합 메디컬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까지 남은 일정에 최선을 다해 건실한 기술혁신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